BHC, BBQ, 교촌 등 빅3 성장세 견인
가맹점 매출도 양극화…가맹점 면적 당 매출 1위는 교촌
매년 수많은 브랜드가 생겨나고 사라지는 치킨 프랜차이즈 시장에서도 양극화 현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연매출 1000억원이 넘는 가맹본부는 전체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시장은 계속 커지고 있지만 BHC, BBQ, 교촌 등 빅3 업체들이 사실상 성장세를 견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23일 데일리안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정보제공시스템 통계를 분석한 결과 2023년(등록연도) 기준 연매출이 1000억원을 넘는 가맹본부는 BHC, BBQ, 교촌 등 빅3를 포함 총 9곳으로 집계됐다.
이중에는 육가공 사업 등 치킨 프랜차이즈 외 다른 사업을 하는 기업들도 포함돼 있는데 치킨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곳은 7곳이다.
전체 치킨 가맹본부가 598개인 점을 감안하면 매출 1000억원이 넘는 가맹본부는 1.2%에 불과하다.
치킨 시장은 매년 포화상태라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브랜드가 등장했다 사라진다.
국민 간식이라는 별칭이 붙을 정도로 선호도가 높은 음식이지만 시장에서는 빅3를 중심으로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최근 3개년(2021~2023) 정보공개서에 따르면 빅3 업체와 다른 업체 간 매출 격차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BHC, BBQ, 교촌 등 빅3업체의 총 매출액은 2021년 1조3510억원에서 2022년 1조4476억원, 2023년 1조4571억원으로 꾸준히 상승했다.
업체별로는 2022년에서 2023년 사이 교촌치킨만 매출이 감소했고 나머지 구간에서는 모두 증가했다.
반면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대형 모델을 기용해 빠르게 인지도를 높였던 브랜드들은 상대적으로 부진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
2020년 배우 정해인을 모델로 발탁해 인기를 끌었던 푸라닭은 2021년 매출이 전년 대비 22.4% 늘고, 2021년 한 해에만 105개의 매장을 새로 열었다. 하지만 2021년 이후 2023년까지 매출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그에 앞서 2019년 배우 조정석을 모델로 기용한 자담치킨은 2021년 매출이 2020년 대비 거의 두 배에 달할 정도로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신규 매장 수는 2020년 296개, 2021년 238개로 한 해에만 200곳이 넘었다. 그러다 2022년 852억원의 매출을 찍은 뒤 2023년 825억원으로 줄었다.
양극화 현상은 가맹본부 뿐 아니라 가맹점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나고 있다.
2023년(등록연도 기준) 기준 가맹점 수가 500개 이상인 치킨 브랜드 14곳 중 연간 가맹점 면적(3.3㎡)당 평균 매출액이 가장 높은 곳은 교촌치킨으로 3491만원으로 조사됐다. BHC, BBQ도 3000만원 수준으로, 빅3만 3000만원이 넘었다.
이어 2000만원대가 4곳이었고 나머지는 모두 1000만원대로 집계됐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