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의 5년 연속 조혼인율 1위가 전국적 관심이다. 그러면서 평택 시정(市政)을 이끄는 정장선 시장의 지도력도 새삼 주목받고 있다. 정 시장은 2018년 8대 시장에 당선된 이후 재선에 성공했다. 그리고 임기 내내 일자리 창출을 위한 투자유치에 매진했으며 구체적 성과를 끌어내는 데도 성공했다는 평가다. 젊은이들이 찾는 양질의 일자리가 매년 늘어났기 때문이다.
인구 전문가들은 평택시의 조혼인율 1위는 여기서 비롯됐다는 논리를 많이 편다. 저출산 시대 정부가 관심을 가져야 할 부분이라는 지적도 한다. 물론 평택지역이 갖고 있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주택 가격과 양육비용이라는 조건도 영향을 미쳤지만, 이 또한 다양한 일자리에서 비롯된 것이어서 더욱 그렇다는 것이다.
따라서 전국 인구 50만 이상 도시 가운데 유일하게 합계출산율 1.0대를 유지하는 것도 당연히 따르는 결과라는 분석이다. 이는 인구 유입을 위한 정 시장과 공무원들의 혼연일체 노력이 평택시를 젊은이들이 가장 많이 결혼하는 지역으로 만들었다는 평가나 마찬가지다.
결혼을 많이 하면 출산율은 당연히 높아질 수밖에 없다. 인구 1000명당 혼인 건수를 의미하는 평택시의 조혼인율 수치는 5.4건이다. 반면 전국 평균 수치는 3.8건이고, 경기도 평균도 4.0건이다. 이에 비하면 평택은 ‘조혼인율 초우량’ 지역이다. 정부를 비롯해 다른 지역의 관심을 받기에 충분하다. (2024년 5월 21일 자 아주경제 보도)
평택시 인구는 4월 말 기준 59만 3276명, 외국인까지 합치면 63만 6460명에 달한다. 지난 2017년 47만명 수준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20% 이상 늘었다. 이 추세대로 라면 100만 특례시 조기 진입도 예측해 볼 수 있다. 주택 수 증가는 더 가파르다. 지난 2015년 15만 5000가구에서 매년 증가해 지난해 말 24만 가구로 8만 5000가구가 늘어났다.
인구 증가와 함께 정주여건 또한 좋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인구 유입에 가장 역할을 한 것은 아무래도 삼성전자의 대규모 투자다. 100조원이 넘는 금액을 투입해 세계에서 가장 큰 반도체 공장을 평택 고덕에 지으면서 종사자 및 발전을 기대한 사람들이 활발히 유입되고 있어서다. 첫 생산 설비가 착공된 지난 2015년 5000명이었던 고용 인원은 지난해 약 5만명으로 10배 가까이 늘었으니 설명 불허다.
정 시장은 이런 여건 조성에 적잖은 역할을 했다. 또 유치까지의 ‘비하인드스토리’는 차고 넘친다. 이외에도 6년 시장 재임 동안 일자리 창출을 위한 굵직굵직한 기업 유치 실적은 수도 없이 많다. 그런가 하면 자동차 수출입 1위 항만인 평택항과 완성차 3개 사가 인근 지역에 자리 잡고 있고, 자동차 부품 기업이 집중된 지역의 산업 환경을 적극 활용해 자동차 산업을 육성, 인구 증가로 연결하겠다는 구상도 차질 없이 진행했다.
민선 8기 출범 후엔 이를 더 구체화함과 동시에 기업 유치를 위해 해외에도 눈을 돌렸다. 최근엔 ‘미국 세일즈’ 실리 출장을 통해 역대급 1330억원에 달하는 투자유치 보따리를 들고 돌아오기도 했다. (2024년 5월 22일 자 아주경제 보도)
이 모두가 ‘평택시 인구 유입과’과 관계되는 일들이다. 그러다 보니 정 시장의 유치 저력을 갖추게 된 경력도 다시 소환되고 있다. 아울러 지난 2000년부터 국회 지식경제위원장 경력의 3선 국회의원을 지냈고 8~9대 재선 시장에 이르기까지 20년 넘게 평택 발전에 기여한 공로도 재조명되고 있다.
최근 평택시민들 특히 젊은이들은 평택거주 자부심이 예전보다 많이 높아졌다고 곧잘 이야기한다. 이유로는 양질의 일자리가 지속해 늘어나고 주택 공급에 따른 안정된 거주 인프라, 아이 낳고 기르기 좋은 양육조건, 지역 발전의 미래 비전을 꼽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현재 평택시 인구는 경기도 10위 권이다. 하지만 도시 인프라 발전 속도가 이 추세대로 라면 상위권 진입은 명약관화(明若觀火)하다. 동시에 조혼인율과 인구증가율도 더 높아질 것으로 예측해 볼 수 있다.
사심 없이 평택발전을 위해 自强不息(자강불식), 즉 쉬지 않고 노력하는 정 시장의 진정성이 또 어떤 ‘평택 신화’를 만들어 낼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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