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런시 서비스 종료…외주 용역비 감축 움직임 본격
위믹스플레이ㆍ미르M 등 다양한 사업 부문 재정비
위메이드가 3월 경영 일선에 복귀한 박관호 회장 체제에서 블록체인 사업 방향을 급선회하고 있다. 위메이드는 블록체인 사업 내 디파이와 외주비용, 위믹스플레이 등 다양한 사업 부문에 대한 재정비에 들어갔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위메이드가 블록체인 사업 내 다양한 부문에서 ‘선택과 집중’에 나서고 있다. 3월 경영 일선에 복귀한 박 회장은 이달 8일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위믹스에 공격적으로 투자했던 것들이 많은데, 게임플랫폼인 위믹스플레이와 커뮤니티 플랫폼 위퍼블릭 두 개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선택과 집중’을 제시했다.
이와 관련해 회사 내부에서는 박 회장이 경영에 복귀하면서 대부분의 블록체인 사업을 내부적으로 재점검하라는 지시가 내려온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블록체인 사업 조직의 개편 등도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위믹스의 디파이 서비스인 커런시는 17일 서비스 종료를 공지했다. 커런시 팀은 “클레이튼 네트워크의 환경 변화, 위믹스 디파이 생태계의 최적화 필요성 등 다양한 측면을 신중히 검토한 결과, 서비스를 종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3월 위믹스3.0 체인으로의 이전(마이그레이션)이 예정돼 있던 디파이 서비스 ‘클레바’는 출시가 지연되고 있다. 클레바는 한때 클레이튼 체인 내 총 예치자산(TVL)이 4억 달러를 웃도는 등 클레이튼 체인 최상위권 디파이였으나, 올해 3월 이전 계획에 따라 클레이튼 체인 내 서비스가 순차적으로 종료되고, 3월 27일에는 토큰 발행까지 중단되면서 현재는 TVL 265만 달러를 나타내며 9위에 자리하고 있다.
당초 클레바는 3월 내에 위믹스 체인으로의 이전이 이뤄질 예정이었으나, 3월 26일 클레바팀은 공지를 통해 “클레바의 위믹스 체인 서비스를 3월 중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준비해 왔으나, 보다 안정적이고 완성도 높은 서비스를 위해 일정이 조정됐다”면서 일정 연기를 밝혔다.
디파이 사업의 정리 및 재점검과 함께 그동안 외주 업체를 통해 개발, 관리했던 서비스들을 내제화해 비용을 줄이려는 움직임도 감지된다. 위메이드의 외주 용역비용은 최근 3년간 급증해, 2021년 3억5000만 원에서 2023년 446억 원까지 늘어났다. 앞서 위메이드는 외주 업체에 계약 종료 및 프로덕트를 내부로 이전할 것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위믹스플레이 내에서도 ‘선택과 집중’이 진행되고 있다. 위믹스플레이는 이달에만 ‘소울 시커 나이츠’, ‘챔피온 스트라이크: 크립토 아레나’, ‘에브리팜’ 등 3개 게임의 서비스 종료를 공지한 바 있다. 특히 21일에는 대표 IP(지식재산권)인 ‘미르M 글로벌’에 대한 서비스 종료도 예고한 상황이다. 이날 기준 위믹스플레이 이용자는 대부분 미르4와 나이트크로우 글로벌에 몰려있는 만큼, 이용자가 적은 게임을 정리해 비용을 최적화하고, 개발 및 유지보수 역량을 ‘레전드오브이미’, ‘미르5’ 등 신작 및 현재 인기작에 집중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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