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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홈쇼핑이 지난해부터 진행해 온 ‘사업결합’이 본격적인 실적 상승을 예고 중이다. 어려움을 겪는 국내 홈쇼핑업계가 ‘TV 밖 사업찾기’를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사례인 만큼 업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홈쇼핑은 지난해 12월 현대퓨처넷(전기통신)과 현대바이오랜드(건강기능식품 제조·판매) 등 3개사를, 올해 1월 한섬(의류제조·도소매)과 한섬라이프앤(화장품제조) 등 4개사를 종속기업으로 추가하며 사업결합을 완료했다. 현대홈쇼핑의 주력 사업이기도 한 TV홈쇼핑, 인터넷 쇼핑몰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사업을 모색하던 중 나온 결과다.
이 같은 과정을 거친 현대홈쇼핑의 올해 1분기 실적은 확연하게 달라졌다. 특히 한섬과의 시너지를 극대화시킨 의류사업은 가장 큰 효자로 등극했다. 의류제조·도소매사업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3935억원, 영업이익 324억원이다. 모두 현대홈쇼핑 전체 매출액·영업이익 비중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매출액은 전체 매출액에서 가장 큰 비중인 33.3%를 차지하고 있으며 영업이익은 전체 비중에서 51.1%라는 압도적인 수치를 보이고 있다.
특히 여성의류를 제조·판매하는 업체인 한섬의 경우 경쟁력 있는 고가 브랜드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시킨 게 주효했다.
현대홈쇼핑이 최근 자체 패션브랜드를 방송하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배경에는 한섬을 통한 상품기획·개발 등 다양한 협업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현대홈쇼핑이 패션사업과의 결함을 통해 앞으로도 다양한 상품을 내놓으며 여성의류를 중심으로 흥행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개선해야 할 부분도 있다. 지난해 12월 현대퓨처넷과 사업결합을 통한 전기통신 분야에 대한 적자 극복이 대표적이다. 이 사업은 올해 1분기 매출액 134억원으로 현대홈쇼핑 전체 매출에서 1.3%를 차지하고 있다. 아울러 15억원의 영업손실까지 기록했다. 다만 사이니지(전광판 등 시각구조물) 분야가 백화점, 쇼핑몰 등을 중심으로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만큼 성장 가능성은 높다는 전망도 있다. 하지만 불황이 지속될 경우 옥외광고물 제작 감소세 등의 영향으로 실적 향상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평가도 나온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앞으로도 TV홈쇼핑 부문에서 차별화된 콘텐츠를 제공하고 인터넷쇼핑몰인 현대몰을 기반으로 모바일 쇼핑부문 강화도 지속할 것”이라며 “또 신규 비즈니스를 개발에도 적극 나서 안정적 성장이 가능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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