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의 월세 매물이 급격히 감소하면서 서울 아파트 전세난이 월세로 전이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2일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서울 월세 매물은 1만7088건으로 집계돼 한달 전인 4월20일 기준 1만8035건에 비해 947건(5.25%) 감소한 규모다. 이는 지난 2022년 7월 5일(1만6976건) 이후로 2년여 만에 최저치다.
최근 흐름을 감안했을 때 조만간 서울 월세 매물 1만7000건선이 붕괴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 2022년 5월 1만5000여건 수준이던 서울 월세 매물 규모는 그해 전세사기 사건 여파로 그해 11월 3만1787건까지 늘었으나 2022년 12월 2만건을 밑돌며 지속적인 매물 감소세를 보였다.
일각에서는 서울 신축 아파트 입주 물량이 줄어 서울 전세난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월세로도 이 같은 현상이 전이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서울 전세 매물 역시 이달 2만8877건으로 한달 만에 5.745(1760건) 줄어들어 임대차 시장의 두 축인 월세와 전세 모두 매물이 감소하고 있어서다. 특히 전·월세 가격이 모두 상승하는 흐름이어서 서민 주거난이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서울 아파트 전세 가격이 52주 연속으로 오른 가운데 월세 가격도 상승 추세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평균 월세 가격은 84만4000원으로 지난해 12월 82만9000원 대비 1만5000원(1.81%) 상승했다. 올해 1월부터 매월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전셋값 상승의 영향으로 교통과 교육환경이 좋은 지역의 아파트나 신축 주택 위주로 월세가 오르고 있다”며 “서울에 국한하지 않고 수도권의 월세 가격도 크게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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