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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재해여파’ HD현중 대신 1분기 영업익 왕 오른 HD현대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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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삼호중공업이 건조한 17만4000㎥급 LNG운반선./사진 = HD현대삼호중공업

HD현대삼호중공업이 건조한 17만4000㎥급 LNG운반선./사진 = HD현대삼호중공업

HD현대삼호중공업이 건조한 17만4000㎥급 LNG운반선./사진 = HD현대삼호중공업

‘중대재해여파’ HD현중 대신 1분기 영업익 왕 오른 HD현대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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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홍윤기 기자] 올해 1분기 조선업계의 주인공은 HD현대삼호중공업이었다. HD현대삼호중공업은 조선 빅3라 거론되는 HD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한화오션에 비해 관심도가 낮았다. 그러나 1분기 영업익에서 빅3의 합산 영업익을 상회하는 실적을 거뒀다.

한편 HD현대 조선계열사의 큰 형이자 조선 빅3 에서도 선두로 꼽히는 HD현대중공업은 매출에서는 가장 앞섰으나, 중대재해 관련 일회성비용 발생으로 영업익이 크게 줄면서 부진했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분기 HD현대삼호중공업의 매출액은 1조7055억원, 영업익은 1864억원을 기록했다.

HD현대삼호중공업은 HD현대중공업, HD현대미포조선과 함께 HD현대 조선중간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에 속해있다.

통상적으로 조선 빅3라고 하면 HD현대중공업, 한화오션, 삼성중공업을 지칭한다. 때로는 HD현대중공업 대신 상위지주 HD한국조선해양을 넣기도 한다.

HD현대삼호중공업의 경우 매출만 비교하면 국내 조선업계 빅3와 비교해 낮은 수치다. 같은 HD현대 계열 조선사의 ‘큰 형’ 격인 HD현대중공업은 매출액 2조9877억원을 거뒀다.

삼성중공업과 한화오션은 각각 2조3477억원, 2조2836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눈길을 끄는 점은 영업이익이다. 빅3의 1분기 영업익을 살펴보면, HD현대중공업 212억원, 삼성중공업 778억원, 한화오션 529억원 등이다.

업계 큰 형 3개사 영업익을 합쳐도 HD현대삼호중공업의 영업익에 못미친다.

영업이익률로 환산하면, HD현대삼호중공업 10.92%로 두자릿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HD현대중공업은 0.71%으로 삼성중공업은 3.32%, 한화오션 2.32% 등으로 이에 못미쳤다.

HD현대중공업, HD현대삼호중공업과 함께 HD현대 계열 3사중 하나인 HD현대미포조선은 매출액 1조를 기록했으나 적자 110억원을 기록하면서 아직 부진에서 회복되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같은 계열사인 HD현대중공업은 빅3 가운데서도 선두로 거론되는데, 매출은 빅3 가운데 가장 많았지만 영업익에서 부진했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낮은 영업익에 대해 “중대재해 관련 일회성 비용 발생이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 2월 중대재해가 발생하면서 공정 지연에 따른 공사손실충당금 417억원, 수리 충당금 72억원, 기타 비용 82억원이 발생했다.

한승한 SK증권 애널리스트는 “HD현대삼호중공업의 경우 고선가 건조물량의 점진적인 확대와 다른 조선사 보다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공정진행과 LNG운반선 고선가 호선의 건조 비중 확대로 인해 괄목할만한 실적 개선세를 보여줄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HD현대삼호중공업은 수주에서도 순항하고 있다. 올해 1분기 4조7870억원의 계약을 따내며 총 22조9583억원의 수주잔고를 확보해 놓은 상태다.

HD현대는 지난해 1월 HD현대삼호중공업의 상장을 철회한 바 있다. 당시 주식시장이 침체에 빠졌다는 이유에서였다.

실적은 향후 예상되는 기업공개(IPO)에 대한 기대감도 높이고 있다. HD현대삼호중공업은 HD현대 조선3사 중 유일한 비상장 기업이다.

조선중간지주사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HD현대삼호중공업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큰 상황이었지만 당시 주식 시장에서는 상장을 추진하더라도 현대삼호중공업의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해 상장을 포기했다”고 했다.

홍윤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ahyk815@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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