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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22일 충주 현대엘리베이터 스마트 캠퍼스에서 열린 창립 40주년 행사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제공=현대엘리베이터
현대 도시의 상징인 ‘마천루’는 엘리베이터(승강기)의 개발에서부터 현실화됐다. 50여 년 전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은 우리나라 도시개발 붐이 일었을 때부터 승강기 산업 내재화를 고민했다. 대규모 고층 주택단지가 필요한 우리나라 도시에서 승강기의 안정적인 공급, 유지관리가 필요하다고 봤기 때문이다. 걸국 우리나라의 현재 도시 경관을 만드는 데엔 승강기가 가장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처럼 정 명예회장이 뿌린 씨앗은 우리나라 산업의 한 축으로 성장했다. 정 명예회장의 며느리이자, 고 정몽헌 회장의 뒤를 이어 현대그룹을 21년째 이끌고 있는 현정은 회장 역시 그 뜻을 이어가고 있다. 현대그룹 특유의 개척정신으로 끊임없는 기술혁신을 도모, 100년 기업의 위업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세웠다. 지난 2022년에는 충북 충주로 본사를 이전해 새 비전을 선포한 만큼 지역과의 상생을 챙기면서 ‘ESG경영’에도 박차를 가하겠다는 구상이다.
22일 현대엘리베이터는 충주 본사에서 창립 40주년 기념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조재천 대표이사 등 임직원 및 내외빈 6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김영환 충청북도지사, 이종배 국회의원, 조길형 충주시장 등 지역유관기관 인사들도 기념식에 참석해 현대엘리베이터의 40주년을 축하했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현대엘리베이터는 40년 전 정주영 명예회장이 씨앗을 뿌려 싹을 틔운 후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을 거듭하며 대한민국 산업의 한 축을 이끄는 거목으로 성장했다”며 “지난 40년이 그랬듯 기술 혁신의 기적을 더해 100년 기업의 위업을 이뤄내자”고 말하며 애정 어린 격려와 축하를 보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지난 2022년 충주로 본사를 이전해 생산라인과 물류센터, 연구소까지 한데 모았다. 글로벌 제조 경쟁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스마트 캠퍼스를 통한 효율성도 제고했다. 이를 통해 승강기 생산 규모를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지난해 말 기준 현대엘리베이터의 승강기 누적 출하대수는 34만9160대로 집계됐다. 여기에 유지관리 사업은 지난 2월 기준으로 19만3000대 수준이다. 지난해 최초로 출범한 첨단 유지관리서비스 미리(MIRI)와 원격관리 서비스로도 8만대를 관리하고 있다. 특히 미리는 IoT, AI, 클라우드, 빅데이터, 로봇 연동 등을 추진한 커넥티드 서비스로, 출범 8개월 만에 2만5000대 적용을 돌파하며 높은 선호도를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현대엘리베이터는 창립 40주년 맞아 ESG경영 슬로건 ‘같이행동 가치동행’을 선포하며 ESG경영 정착을 추진한다. 주주, 고객, 협력사, 지역사회를 넘어 산업생태계 구성원 모두가 ‘함께’ 건강하게 성장하자는 의미를 담았다.
이날 행사에서도 임직원 전체가 함께 충주시 일대에서 ‘플로깅 기부 캠페인’을 펼치면서 지역과의 상생을 도모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회사는 임직원이 걷는 걸음 수만큼 적립금을 모아 기부를 결정, 지역발전에 힘을 더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지역 사회 인재 개발에도 앞장서고 있다. 지난달 회사는 충주공업고등학교와 연계 교육과정을 운영, 승강기 분야 진로 개척의 발판은 마련한 바 있다. 이 외에도 꾸준한 장학금 지원 등으로 지역 균형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조재천 현대엘리베이터 대표는 “지난 40년이 글로벌기업들을 따라잡기 위한 시간이었다면 앞으로의 여정은 우리가 스탠더드로 자리매김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고객에게 신뢰받는 기업,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기업, 도전과 혁신을 멈추지 않는 현대엘리베이터의 미래로 함께 나아가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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