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허준범 기자]
캐터필러(CAT)는 1분기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했다. 하나증권은 전방 수요 둔화에도 불구하고 전년동기 사업 매각에 따른 낮은 실적 기저에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다만 2분기 매출 역성장 가이던스로 주가는 실적발표 직후 7% 하락했다. 매출 성장 둔화에 대한 내용은 이미 지난해 4분기부터 시장과 소통되던 부분이었기 때문에 대부분의 낙폭은 만회됐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그 동안 견조하게 유지되던 최종 소비자들의 수요는 대부분 지역에서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한다”며 “2분기 계절적인 비수기와 맞물리며 딜러들의 재고 축적 수요는 당분간 위축될 여지가 있지만 연간 가이던스 변동이 없던 점을 감안하면 과도한 우려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캐터필러의 1분기 매출액은 158억달러로 전년대비 0.4% 감소했다. 에너지와 운송 부문의 성장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건설과 자원 부문의 매출액이 전년대비 각각 4.8%, 6.8% 감소했다. 제품 판가인상 효과가 둔화되는 가운데 판매량이 감소한 영향이다.
영업이익은 35.2억달러로 전년대비 28.9% 증가했다. 매출액 감소에도 불구하고 전년동기 사업 매각에 따른 낮은 실적 기저가 유효했다. 다만 일회성 요인을 제거하더라도 안정적인 이익 성장세는 지속됐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실적 가이던스를 감안하면 2분기 매출액은 1분기에 이어 전년대비 감소하는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계절적인 비수기와 최종 소비자들의 수요 둔화에 따른 딜러 재고 축적 수요 감소에 기인한다”고 밝혔다.
또한 “판가인상 효과 역시 둔화되는 흐름이지만 2분기에도 판매량 감소를 일부 상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무리한 점유율 확대가 아닌 수익성 위주의 판매정책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은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이 전망된다”고 판단했다.
허준범 기자 jb_3heo@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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