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고정 vs 변동’ 주담대 금리 ‘선택의 시간’…은행도 ‘딜레마’

데일리안 조회수  

코픽스 5개월 연속 하락세

금리 인하시 변동금리 유리

서울의 한 시중은행 대출 창구의 모습. ⓒ연합뉴스
서울의 한 시중은행 대출 창구의 모습. ⓒ연합뉴스

주택담보대출의 고정금리와 변동금리 간 격차가 좁아지면서 금융 소비자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아직은 변동형 계약의 금리가 고정형을 웃도는 역전 현상이 이어지고 있지만, 서서히 그 차이가 줄며 다시 일반적인 상황으로 돌아갈 조짐을 보이고 있어서다.

이제는 금리가 정점을 찍고 하강 곡선을 그릴 것이란 관측까지 더해지면서 변동금리 주담대를 찾는 고객들이 늘고 있지만, 은행들로서는 고정형 판매를 확대하라는 금융당국의 주문 탓에 딜레마에 빠진 모습이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주담대 변동금리는 연 3.80~6.18%로 집계됐다. 올해 초 연 4.51~6.23%와 비교해 상하단 모두 하락했다. 반면 고정금리는 연 3.26~5.60%로 연초 3.27~5.33%에서 상단이 0.27%포인트(p) 뛰었다.

고정금리와 변동금리 격차는 계속 좁혀지고 있다. 지난달 초 변동금리와 고정금리 상단은 1.16%p 차이가 있었지만 최근 들어서는 1% 아래로 줄었다.

변동금리와 고정금리의 격차가 줄어드는 요인은 은행채(AAA·무보증)와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상반된 흐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고정금리는 대부분 국내 은행채 금리에 연동되므로, 지표 금리인 은행채 금리가 떨어지면 고정금리형 주담대 금리도 낮아진다. 그러나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은행채(무보증·AAA) 5년물 평균 금리는 4.0%대에 근접하고 있다. 특히 지난 4월 말 은행채 5년물 금리는 이란-이스라엘 간 긴장이 고조되며 3.95%까지 오른 바 있다.

반면 변동금리의 준거금리가 되는 코픽스는 3.54%로 5개월 연속 하락하고 있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로 은행이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가 인상 또는 인하에 따라 이를 반영해 오르거나 내린다.

통상 주담대에서는 고정금리가 변동금리보다 높다. 고정금리의 경우 이자 부담이 있어도 금리가 크게 뛸 시 안정적으로 이자를 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고금리 기조로 변동금리가 고정금리를 웃도는 흐름이 이어졌다. 다만 최근 고정과 변동 간 격차가 다시 좁혀지면서 원래대로 고정이 변동보다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주담대를 받으려는 금융 소비자들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다. 기준금리 상승기에는 이자 부담을 덜기 위해 고정금리로 대출을 받는 게 유리하다. 반면 기준금리 하락기에는 변동금리 대출을 택하는 게 낫다.

소비자들은 이자 부담이 적은 고정형 주담대를 선택하려다가도 하반기 금리인하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변동금리가 유리하기 때문이다.

은행들의 고민도 덩달아 깊어지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시중은행에 자체 고정형 주담대 목표 비율을 30%로 설정하는 내용의 행정지도를 실시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은행업계는 금리 인하 가능성을 감안하면 적극적으로 고정금리 주담대를 권하기 쉽지 않다고 입을 모은다.


실제 변동금리를 찾는 고객도 증가세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은행권에서 취급한 주담대 중 변동금리 비중은 42.5%로 전월(34.4%) 대비 8.1%p 증가했다. 2021년 연간 기준 50%를 상회하던 변동금리 취급 비중은 올해 들어 ▲1월 34.1% ▲2월 34.4% ▲3월 42.5% 등으로 오르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당국 지침대로 고정형 취급 비중을 늘리면 향후 금리인하 시 차주들의 이자 부담이 오히려 커질 수 있다”며 “주담대를 받으려는 소비자들은 금리 인하 시점 등을 잘 살피고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데일리안
content@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경제] 랭킹 뉴스

  • 올림픽 맛있게 응원하자…집관족 취향저격 ‘올림픽 에디션’
  •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 93.7%...1년 11개월 만에 최고점 찍었다
  • 질병청 '성인 패혈증 초기치료지침' 첫 발간
  • 불량 자재 탓에 에어컨 없이 폭염 견디는 송도 '송일국 아파트'
  • 불량 자재 탓에 에어컨 없이 폭염 견디는 송도 '송일국 아파트'
  • 8월 극장가 '재개봉 러시'…인생영화 다시 스크린으로

[경제] 공감 뉴스

  • 케이뱅크, MY체크카드 90만장 넘었다..."인뱅 유일 K 패스 기능 탑재"
  • 삼정KPMG “디지털 헬스케어 활성화에 슬립테크 부상”
  • ‘나는 솔로’ 21기 최종 선택 대반전…순자, 영철 직진에도 선택 포기
  • "‘용인 스마일 보이’ 우상혁이 웃었다"...이상일 용인특례시장, 높이뛰기 우상혁 선수 '응원'하고 '격려'
  • 삼성자산운용, 공식 유튜브 채널 정보 시리즈 인기몰이
  • NH농협은행, 농촌 학생들과 '초록사다리 여름캠프' 개최

당신을 위한 인기글

  • “31만대 판매 포르쉐의 위엄” 그러나 중국 때문에 비참해진 이유는?
  • “벤츠보다 이쁘다?” GV70 부분변경 디자인, 어디가 어떻게 바뀌었나
  • “실구매가 2천만원대 BYD 전기차” 가성비 전략으로 국내시장 평정할까
  • “팰리세이드 라이트 켜려면 구독 필수?” 옵션 요금에 소비자 부담 늘어
  • ‘양신’ 양준혁 “19살 연하 와이프 자동차 선물” 300만원 검소한 중고차 화제
  • “제네시스 오픈카 나온줄” 8기통 영국 대표 신형 스포츠카 공개
  • “경기도에서만 105대 추돌” 블랙아이스 사고 속출 대혼란
  • “아반떼 N 이전에 이 차가 있었다” 원조 스포츠 세단의 귀환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尹, ‘헌정 최초’ 다관왕 오명… 체포·구속은 연전연패 [尹 대통령 구속]

    뉴스 

  • 2
    배우 김민희가 22살 연상 64세 홍상수 부르는 애칭: 이토록 입에 안 붙을 수 없고 상상불가다

    연예 

  • 3
    “탁 트인 풍경과 황홀한 노을”… 겨울 가족 여행지로 딱인 서해 명물 3곳

    여행맛집 

  • 4
    JTBC 토일드라마 옥씨부인전, 임지연-추영우 드디어 대망의 초야 성사될까?

    연예 

  • 5
    #'말할 수 없는 비밀' 출연진 비주얼 합 #연극 '꽃의 비밀' 다양한 얼굴이 한 작품에 #뮤지컬 어워즈 '눈부신 비주얼' [D:주간 사진관]

    연예 

[경제] 인기 뉴스

  • 올림픽 맛있게 응원하자…집관족 취향저격 ‘올림픽 에디션’
  •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 93.7%...1년 11개월 만에 최고점 찍었다
  • 질병청 '성인 패혈증 초기치료지침' 첫 발간
  • 불량 자재 탓에 에어컨 없이 폭염 견디는 송도 '송일국 아파트'
  • 불량 자재 탓에 에어컨 없이 폭염 견디는 송도 '송일국 아파트'
  • 8월 극장가 '재개봉 러시'…인생영화 다시 스크린으로

지금 뜨는 뉴스

  • 1
    세븐틴, 이틀 연속 日오리콘 ‘데일리 싱글 랭킹’ 1·2위 독식

    연예 

  • 2
    '48년전 강등 됐을 때보다 더 많이 패하고 있다'…토트넘, 포스테코글루 경질이 해답 주장

    스포츠 

  • 3
    독감 예방접종, 지금이라도… 해외여행 땐 감염병 상황 체크하세요

    뉴스 

  • 4
    검·경 ‘법원 난입’ 전담팀 구성…법원행정처장 "법치주의 전면부정"

    뉴스 

  • 5
    3600명 투입하고 왜 못막았나…'법원 난입' 경찰 대응 도마에

    뉴스 

[경제] 추천 뉴스

  • 케이뱅크, MY체크카드 90만장 넘었다..."인뱅 유일 K 패스 기능 탑재"
  • 삼정KPMG “디지털 헬스케어 활성화에 슬립테크 부상”
  • ‘나는 솔로’ 21기 최종 선택 대반전…순자, 영철 직진에도 선택 포기
  • "‘용인 스마일 보이’ 우상혁이 웃었다"...이상일 용인특례시장, 높이뛰기 우상혁 선수 '응원'하고 '격려'
  • 삼성자산운용, 공식 유튜브 채널 정보 시리즈 인기몰이
  • NH농협은행, 농촌 학생들과 '초록사다리 여름캠프' 개최

당신을 위한 인기글

  • “31만대 판매 포르쉐의 위엄” 그러나 중국 때문에 비참해진 이유는?
  • “벤츠보다 이쁘다?” GV70 부분변경 디자인, 어디가 어떻게 바뀌었나
  • “실구매가 2천만원대 BYD 전기차” 가성비 전략으로 국내시장 평정할까
  • “팰리세이드 라이트 켜려면 구독 필수?” 옵션 요금에 소비자 부담 늘어
  • ‘양신’ 양준혁 “19살 연하 와이프 자동차 선물” 300만원 검소한 중고차 화제
  • “제네시스 오픈카 나온줄” 8기통 영국 대표 신형 스포츠카 공개
  • “경기도에서만 105대 추돌” 블랙아이스 사고 속출 대혼란
  • “아반떼 N 이전에 이 차가 있었다” 원조 스포츠 세단의 귀환

추천 뉴스

  • 1
    尹, ‘헌정 최초’ 다관왕 오명… 체포·구속은 연전연패 [尹 대통령 구속]

    뉴스 

  • 2
    배우 김민희가 22살 연상 64세 홍상수 부르는 애칭: 이토록 입에 안 붙을 수 없고 상상불가다

    연예 

  • 3
    “탁 트인 풍경과 황홀한 노을”… 겨울 가족 여행지로 딱인 서해 명물 3곳

    여행맛집 

  • 4
    JTBC 토일드라마 옥씨부인전, 임지연-추영우 드디어 대망의 초야 성사될까?

    연예 

  • 5
    #'말할 수 없는 비밀' 출연진 비주얼 합 #연극 '꽃의 비밀' 다양한 얼굴이 한 작품에 #뮤지컬 어워즈 '눈부신 비주얼' [D:주간 사진관]

    연예 

지금 뜨는 뉴스

  • 1
    세븐틴, 이틀 연속 日오리콘 ‘데일리 싱글 랭킹’ 1·2위 독식

    연예 

  • 2
    '48년전 강등 됐을 때보다 더 많이 패하고 있다'…토트넘, 포스테코글루 경질이 해답 주장

    스포츠 

  • 3
    독감 예방접종, 지금이라도… 해외여행 땐 감염병 상황 체크하세요

    뉴스 

  • 4
    검·경 ‘법원 난입’ 전담팀 구성…법원행정처장 "법치주의 전면부정"

    뉴스 

  • 5
    3600명 투입하고 왜 못막았나…'법원 난입' 경찰 대응 도마에

    뉴스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