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2720선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다가 약보합 마감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두드러진 영향이다. SK하이닉스와 현대차 주가가 급등하며 분위기가 반전하는 듯했으나 결국 하락 전환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72포인트(0.03%) 내린 2723.46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2724.18) 대비 0.72포인트(0.03%) 내린 2723.46에 출발해 장 초반 한때 2700선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오후 강보합으로 돌아섰으나 지속되지 못했다.
투자자별 매매동향에선 ‘사자’로 출발했던 개인이 2616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도 335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날 ‘팔자’로 출발한 외국인이 사자로 전환, 총 2941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지수 하락을 막아내지 못했다. 이날 거래량은 약 4억7625만주로 전 거래일보다 15% 줄었다.
장 마감 직전까지도 코스피지수는 강보합 마감이 예상됐다. SK하이닉스가 세계 반도체 대장주로 꼽히는 엔비디아의 호실적 전망에 힘입어 급등하면서다. SK하이닉스 주가는 이날 전일 대비 5700원(2.97%) 오른 19만7700원으로 마감했다. 종가 기준 최근 1년 내 최고가다.
현대차도 힘을 보탰다. 현대차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청정 운송수단 박람회에서 북미 지역에서의 수소 상용 밸류체인 확장을 발표했다. 현대차 주가가 9% 넘게 뛴 것은 물론 두산퓨얼셀과 롯데케미칼 등 수소차 관련주도 동반 상승했다. 기아도 약 4% 올랐다.
다만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 주가가 미끄러지며 지수는 약보합 마감했다. HBM 시장에서 고전 중인 삼성전자 주가는 전일에 이어 이날까지 2일 연속 하락했다. 대만의 TSMC가 3% 가까이 급등하고 SK하이닉스도 상승한 상황에서 홀로 하락했다. 여기에 간밤 테슬라 주가 상승에 힘입어 내내 강세를 보였던 LG에너지솔루션 등 이차전지주도 장 후반 하락 반전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국 시간으로 23일 새벽(현지 시간 22일) FOMC 의사록 공개가 예정돼 있는 만큼 국내 증시도 큰 움직임 없이 관망세를 보였다”면서 “이날 금융주가 약세를 보이는 등 업종별로 매수세가 순환하는 순환매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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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지수도 약보합 마감했다. 전장보다 0.79포인트(0.09%) 내린 845.72를 기록했다. 지수는 850.40으로 전일 대비 상승 출발했지만, 상승폭을 모두 반납했다. 외국인이 180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은 337억원, 개인이 96억원 순매수했지만, 지수 하락을 막지 못했다.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상위 종목별로는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 등 이차전지주와 알테오젠, 삼천당제약 등이 상승 마감했다. HLB, 엔켐 주가도 올랐다. 반면 셀트리온제약, HPSP, 클래시스, 이오테크닉스 등 주가는 하락 마감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3원 내린 1362.9원을 기록했다. 장 초반 소폭 상승 후 오전 10시 30분을 기점으로 하락 전환했다. FOME 회의록 공개에 더해 내일로 예정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때문에 관망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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