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분당은 1기 신도시 중에서도 선도지구 선정 경쟁이 가장 치열한 곳으로 꼽힌다. 현재까지 최소 8개의 통합단지가 선도지구 선정을 추진 중이다.
대표 단지는 ▲서현 시범단지(한신·한양·우성·현대·7769가구) ▲한솔마을 1·2·3단지(청구·LG·한일 1872가구) ▲정자일로(임광보성·한라3·화인유천·계룡·서광영남 2860가구) ▲양지마을(한양1·2단지 및 금호1·3단지, 청구2단지 4392가구) 등이 있다.
분당에서는 올해 8000가구를 선도지구로 선정할 계획이어서 가구 수를 고려하면 1~2개 단지 정도만 최종 선도지구로 지정될 가능성이 높다. 올해는 분당에서 선도지구에 탈락하는 아파트도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 동의율 87% 한솔1·2·3 통합단지, 선도지구 유력
선도지구 선정 기준을 살펴보면 주민 동의율이 높을수록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이에 따르면 분당에서 주민 동의율이 가장 높은 곳으로 한솔마을 1·2·3단지가 유력하다.
한솔마을 1·2·3단지 재건축 추진준비위원회에 따르면 이 단지는 상가와 아파트를 포함한 통합동의율은 87%에 달해 1기신도시에서 가장 높은 기록을 달성하고 있으며, 특히 상가의 동의율은 94%를 초과했다는 설명이다.
또 1기 신도시 내에서 처음으로 신탁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해 눈길을 끈다. 재건축 준비위는 지난 11일부터 신탁업체와 도시계획업체를 선정하는 주민 투표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4월 개최한 재건축 설명회에서는 사전홍보를 신청한 한국자산신탁, 한국토지신탁, 대신자산신탁, 교보자산신탁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에 1993~1995년 입주한 ▲청구(858가구) ▲LG(598가구) ▲한일(416가구) 3개 단지로 총 1872가구 규모다. 최고 25층에 평균 용적률은 173%다. 주민들은 재건축을 통해 용적률 총 350%를 확보해 상가가 포함된 3700가구 규모 대단지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늘어나는 가구 수는 약 1700가구가 될 전망이다.
■ 총 7700각 서현 시범단지, 두 곳씩 분리 추진할 듯
분당 신도시 중 상징성이 높았던 서현 시범단지 4곳은 분리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서현 시범단지(삼성·우성·한양·현대)는 2021년 1기 신도시 최초로 통합재건축을 목표로 재건축 추진준비위원회를 결성해 주목을 받았다. 모두 1991년 입주했으며 최고 30층에 주택형 28~218㎡로, 4개 단지를 합치면 총 7769가구 규모로 덩치가 크다.
기존까지는 용적률 350%를 적용해 1만가구 초대형 단지를 만든다는 목표를 세웠으나, 최근에는 2개 단지로 나누어 추진할지 여부를 놓고 주민 간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서현 시범단지 4곳이 하나로 뭉쳐 통합 추진하면 거의 8000가구에 육박하기 때문에, 사실상 분당에서는 다른 통합재건축 단지는 선도지구에 들기 어렵다. 동의율이 높은 조합으로 2개 단지씩 분리해 순서대로 추진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업계의 전문가들은 주민 동의 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선도지구 경쟁에서 운명이 달라질 수도 있다고 봤다. 정식으로 주민 동의 절차를 밟아야 하는데, 최근 건설 경기가 좋지 않고 노후계획도시에는 자금 여력이 좋지 않은 은퇴 세대들도 많이 거주하기 때문에 반대 주민도 나올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사업 추진의 관건은 개별 조합원들의 자금 여력”이라며 “인허가 절차를 밟는 것은 예전보다 수월해졌으나, 조합원이 추가 분담금을 얼마나 감당할 수 있으냐가 관건인데, 결국 사업 추진 속도가 부촌 중심으로 두드러질 여지가 있다”고 했다. /김리영 땅집고 기자 rykimhp206@chosun.com
▶ 하마터면 세금으로 18억 낼 뻔! 100억 자산도 증여세 0원 만드는 비법 대공개, 증여 절세 컨설팅 ☞ 땅집고M
▶독보적인 실전형 부동산 정보, 국내 1위 부동산 미디어 땅집고 앱에서 쉽게 보기 ☞클릭!
▶꼬마 빌딩, 토지 매물을 거래하는 새로운 방법 ‘땅집고 옥션’ ☞이번달 옥션 매물 확인
- 분당·일산 등 1기 신도시 첫 재건축 11월에 ‘2.6만가구’ 확정
- 일산 첫 재건축은 6000가구…강촌백마·후곡마을 선정 가능성 높아
- 6월 서울·인천 입주물량 70% 급감…전셋값 더 뛰나
- 광운대역 물류부지에 HDC현산 본사 이전…동북권 경제거점으로
- 유재석 아파트는 루이비통 사옥 설계자 작품..단지앞 국제학교,보안철저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