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층 자산 형성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6월 출시된 청년도약계좌의 가입자수가 10개월 동안 약 123만명의 청년이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원회는 앞으로도 청년도약계좌가 자산형성·축적의 기틀이자, 청년층 자산 포트폴리오의 기초가 될 수 있게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금융위는 22일 서울 중구소재 청년도약계좌 비대면 상담센터에서 김소영 부위원장 주재로 관계기관, 청년 등과 함께 ‘청년도약계좌 운영 점검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김 부위원장은 가입자 등 청년의 목소리를 듣고, 제도 개선과 관련한 의견을 수렴했다.
청년도약계좌는 가입 요건을 충족하는 19~34세 청년이 5년간 매달 70만원을 납입 시(총 4천200만원) 은행 이자 및 정부 기여금 등을 합해 5천만원 내외의 목돈을 수령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정책금융상품이다. 금융위는 지난 4월 말 기준으로 청년도약계좌의 가입자수가 123만명에 달했으며, 평균 연령이 28.1세라고 발표했다. 또 가입자 평균 납입잔액은 469만원(일시 납입액 포함, 기여금 제외)이었으며, 이들이 수령한 정부기여금은 평균 17만원, 최대 24만원 수준이었다.
당국은 청년도약계좌 도입 이후 여러차례 제도개선을 추진해 왔다. 대상을 육아휴직 및 병역이행 청년으로도 확대했고, 특별중도해지 사유에 혼인·출산을 추가했다. 아울러 가구소득 요건도 중위소득 180% 이하에서 250%이하로 완화했다. 특히 은행권은 청년도약계좌를 3년 이상 가입 유지할 경우 적용하는 중도해지이율도 당초 1.0~2.4% 수준에서 은행별 청년도약계좌 기본 금리 수준인 3.8~4.5%로 상향했다. 이는 은행권의 3년 만기 적금금리(3.0~3.5%) 보다 높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청년도약계좌 가입을 3년만 유지해도, 상향 조정된 중도해지이율과 함께 정부기여금 일부(60%) 지급 및 이자소득 비과세 적용 등으로 연 6.9%(2천400만원 이하 소득·매달 70만원 납입 가정)의 일반적금상품에 가입한 수준의 수익을 기대해 볼 수 있다.
김 부위원장은 “지난해 6월 청년도약계좌 가입이 개시된 이래 지난 4월 말까지 10개월간 약 123만명이 청년도약계좌에 가입했다”면서 “청년들이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필수적으로 고려하는 대표 금융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청년도약계좌가 자산 형성·축적을 기틀이자 청년층 자산 포트폴리오의 기초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융위는 청년도약계좌에 납입금을 매달 꾸준히 납부하는 청년들이 신용점수 가점을 받을 수 있도록 금융권과 협의도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금융연구원이 청년도약계좌 가입자 등 청년층 2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분석도 공개했는데, 설문조사 응답 자중 91%가 청년도약계좌를 알고 있었다. 이중 72%는 청년도약계좌가 주식에 비해 위험 대비 수익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또 청년도약계좌에 가입하지 않은 청년 중 45%는 향후에 가입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회의에 참석한 청년들은 육아휴직자와 군 장병들에게도 청년도약계좌 가입을 허용하고, 가구소득 요건을 완화하는 등의 제도 개선이 이뤄진 점을 좋게 평가했다. 결혼·주거 마련·출산 등 청년층의 생애주기와 관련한 정책들과의 연계성을 높이고, 비교적 긴 만기까지 납입 시 인센티브가 제공될 경우 가입 수요가 더 늘 것이라는 의견도 제시했다.
금융위는 서금원 등 관계기관 전문가들과 함께 청년금융 실무작업반을 상시 운영하면서, 청년금융 분야 정책과제를 발굴·논의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서민금융진흥원은 올해 하반기에 ‘원스톱 청년금융컨설팅센터(가칭)’를 개설하겠다고 발표했다. 원스톱 청년금융컨설팅센터는 청년들의 △금융 상황 평가·교육 △신용·부채 관리 컨설팅 △자산 관리 등을 지원하는 거점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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