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일산 신도시는 아파트 단지의 평균 용적률이 169%로 1기 신도시 ▲분당(184%) ▲평촌(204%) ▲산본(205%) ▲중동(226%) 중에서 가장 낮아 재건축 사업성 있다고 평가받는 곳이다.
일산에서는 최근들어 학군지 인근 아파트들이 통합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다. 뚜렷한 움직임이 있는 곳은 ▲강촌마을 1·2단지 및 백마마을 1·2단지(2906가구) ▲후곡마을 3·4·10·15단지(2406가구)다. 고양시에서 지원하는 사전컨설팅 단지로 선정됐다. 일산에서는 선도지구 가구수를 총 6000가구 선정할 예정이고, 2개 단지는 각각 1500가구 씩 총 3000가구를 더 지을 예정이어서 2030년 9000가구 새 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이다.
■ 백마 학원가 품은 ‘강촌1·2백마1·2 통합단지’…주민 동의율 80%로 높아
경기 고양시 마두동 강촌마을 1·2 백마마을 1·2단지와 일산동 후곡마을 3·4·10·15단지는 고양시에서 지원하는 사전컨설팅 단지로 선정됐다. 주민 동의율도 높은 수준이어서 선도지구에 들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먼저 강촌마을 1·2 백마마을 1·2단지는 대규모 블록 통합정비 방식을 택했다. 이 단지들은 1992~1993년 총 2906가구 규모로 입주했다. 평균 용적률은 186%다. 주민들은 통합 재건축을 통해 1500가구를 일반분양해 총 4500가구 대단지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단지에서 지하철 3호선 마두역과, 경의중앙선·서해선이 지나는 백마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일산 백마 학원가가 가깝다. 지난 1월 주민 설명회를 개최했으며 통합재건축에 대한 주민 동의율도 80%에 달해 일산에서 가장 높다.
대형 주택형이 많은 점도 강점이다. 강촌1·2백마1·2 단지의 경우 가장 작은 주택형이 전용 34평(84㎡), 1100가구 이상이 48평(140~150㎡) 정도로, 대형 위주여서 1기 신도시 중에서 평균 대지지분이 22.6평으로 가장 높다.
■ 후곡 학원가 옆 ‘후곡마을 3·4·10·15’ 단지…역세권 고밀개발 추진
일산서구 일산동 후곡마을 내 3·4·10·15단지도 마찬가지로 4000가구 이상 대단지로 재건축한다는 계획이다. 1994~1995년 지어진 후곡마을 4개 단지는 전용 56~199㎡, 총 2406가구 규모다. 4개 단지의 평균 용적률은 181%다.
이 단지들은 경의중앙선·서해선 일산역이 맞은 편에 있으며 단지 남쪽으로 후곡 학원가를 끼고 있다. 전철역이 가깝기 때문에 후곡마을 4개 단지는 고양시 사전컨설팅에서 정비 방식을 역세권 복합·고밀개발 방식으로 정했다. 용적률을 400%쯤 높여 고층으로 짓는 방식으로 재건축을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
아울러 3, 4단지 일부 가구를 제외하면 전체 70%가 30평대 이상 대형 주택으로 구성돼 사업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두 사업지들은 최근들어 집값도 강세다. 마두동 강촌1단지 84㎡는 올해 1월 6억4000만원에 거래됐다. 일산동 후곡마을 10단지 가장 작은 평수인 101㎡는 지난해 말 7억원에 거래된 이후 현재 호가가 7억4000만원까지 올랐다. 재건축 추진 단지 주민들이 비교 아파트로 삼는 일산서구 대화동 킨텍스 아파트 단지인 ‘한화 포레나 킨텍스’ 같은 주택형은 지난 3월 11억2500만원에 거래됐다.
/김리영 땅집고 기자 rykimhp2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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