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분기 임금근로 일자리가 30만개 가까이 늘었지만 20대와 40대의 일자리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임금근로 일자리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전체 임금근로 일자리는 2074만9000개로 전년 대비 29만3000개 증가했다.
일자리는 사람 수를 기준으로 하는 취업자 통계와 달리 근로자별로 2개 이상일 수도 있다. 주중에 회사를 다니고 주말에 부업을 하는 경우 취업자는 1명이지만 일자리는 2개로 집계된다.
60대 이상의 일자리가 24만9000개 늘었으며 50대와 30대도 각각 11만3000개, 5만2000개 늘었다.
20대와 40대 일자리는 각각 9만7000개, 2만400개 줄었다. 인구 감소와 경력직 우선 채용 경향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20대 이하 일자리는 5개 분기 연속 감소 중이다. 40대 일자리도 작년 3분기 4000개 줄면서 4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으며 감소 폭을 키우고 있다.
전체 일자리 중 1년 전과 같은 노동자가 점유한 지속일자리는 1469만3000개였다. 퇴직과 이직으로 노동자가 대체된 일자리는 350만4000개, 새로 생긴 일자리는 255만2000개로 집계됐다. 폐업과 사업 축소로 사라진 일자리는 225만9000개다.
산업별로는 보건·사회복지업이 10만7000개로 증가 폭이 컸고 숙박·음식업(3만9000개), 운수·창고업(3만8000개) 순이었다. 건설업(-1만4000개), 교육업(-1만4000개)은 일자리가 줄었다.
산업별 일자리 비중은 제조업이 전체의 20.8%를 차지했고 보건·사회복지(12.1%), 도소매(10.1%) 등이 뒤를 이었다.
산업별 지속 일자리 비중을 보면 제조업이 78.7%로 다른 산업 대비 높았다. 건설업은 지속 일자리 비중이 46.5%에 그쳤다.
성별로는 남자와 여자 일자리가 1년 전보다 각각 8만9000개, 20만4000개 늘어 여성 증가 폭이 컸다. 전체 일자리 대비 비중은 남자(56.5%)가 여자(43.5%)보다 높았다. 지속 일자리의 남녀 점유율은 각각 57.3%, 42.7%였다.
최다현 기자 da2109@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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