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호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체 8퍼센트가 신용평가모형(CSS) 고도화에 나선다. 중신용자 대출 승인을 높이는 동시에 부실률을 낮춰 ‘안정성’과 ‘수익성’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포석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8퍼센트는 자체 개발한 신용평가 모형 ‘이-인덱스3.0’를 올해 상반기 내 적용할 계획이다. 이-인덱스3.0는 머신러닝 기법을 활용한 신용평가 모형이다. 중신용자 고객을 타깃으로해 중금리대출에 특화됐다.
전작 ‘이-인덱스2.5’에 비해 신용대출 우량고객 불량고객 변별력을 높인 게 핵심이다. 8퍼센트 자체 분석에 따르면 3.0은 전작과 견주어 부실률을 57% 낮췄다. 신용대출 조회 고객을 기준으로 이-인덱스3.0 K-S 통계량도 43.08% 달성했다.
K-S는 통계량은 업계에서 우량한 고객과 불량 고객을 신용평가 모형이 얼마나 잘 구분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업계 핵심 지표다. K-S 통계량이 20% 이상인 경우 신용평가모형의 변별력을 확보한 것으로 판단한다.
이-인덱스 3.0은 금융권 신용대출모형 밑바탕이 되는 기존 신용평가사(CB)보다도 약 29% 변별력이 개선됐다. CSS 성능 개선은 신청자 대비 더 많은 중금리 대출을 공급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해 이-인덱스 2.5 적용 후에도 중금리대출을 안정적으로 늘리면서 8퍼센트는 최근 1년간 온투업계에서 가장 많은 개인신용대출(425억원)을 취급한 바 있다. 8퍼센트는 머신러닝을 활용해 CSS를 지속 고도화할 방침이다.
8퍼센트 관계자는 “앞으로도 AI를 활용한 CSS의 신속하고 정확한 개선으로 금융 사각지대에 있는 많은 중신용자 대출을 늘릴 계획”이라 말했다.
박유민 기자 newm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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