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김두규 변리사회장 “소송대리로 특허 소송 문턱 낮춰야”

전자신문 조회수  

김두규 변리사회장

“기술 패권 시대입니다. 유럽, 중국, 일본 등 주요국 가운데 변리사의 공동대리를 허용하지 않는 국가는 한국이 유일한 상황인 만큼, 제도 도입이 시급합니다.”

김두규 대한변리사회장은 “특허침해 소송의 1심 처리 기간은 평균 606일”이라며 “민사소송(297일)과 비교하면 2배가 넘게 걸리는 상황인 만큼, 이를 효율화할 필요성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대한변리사회는 국내 유일 지식재산권(IP) 전문자격사인 변리사들이 모인 단체다. 지난 1946년부터 산업계와 대학 등 사회 여러 영역 조직의 IP 보호에 주력했다. 특허권부터 실용신안권, 디자인권, 상표권 등의 보호를 지원한다.

최근에는 특허침해소송 대리권 확보와 수임료 정상화 등에 힘쓰며 지식재산 생태계 활성화에 전력투구하고 있다. 다음은 김 회장 일문일답.

-변리사회를 소개하면.

▲IP를 보유한 고객이 역량을 강화하고, 이를 십분 발휘하도록 돕는 것이다. 아무리 좋은 IP라도 충분히 보호하고, 법적 테두리 안에서 잘 성장해야 좋은 결과를 거둘 수 있다. 협회는 좋은 기술과 IP가 잘 자랄 수 있는 ‘터’를 닦는 데 심혈을 기울인다.

-산업계 특허 무용론이 대두된다.

▲어느 정도 사실이다. 산업계에서 ‘특허 권리행사 하기 어렵다’ ‘소송하면 진다’ 이런 이야기를 한다. 실제 관련 소송 승소율도 20%다. 중소기업에게 소송은 먼 나라 이야기다. 시간과 비용을 생각하면 안 하느니만 못하다.

설령 이겨도 손해배상액도 적다. 남는 장사가 아닌 셈이다. 변리사회가 산업현장에서 제 역할을 다할 수 있어야 하는데, 보폭을 넓힐 수 있는 상황이 아닌 탓이다.

-개선 방안 있나.

▲변리사가 ‘특허침해소송 공동대리’로 참여해야 한다. 변호사 단독으로는 복잡한 기술에 대한 특허분쟁을 신속하게 처리하기 어렵다. 법 개정이 이뤄지면 관련 소송에 소극적인 중소기업이 IP 보호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도 있다.

현재 재판 현장에서는 재판부가 특허 관련 질문을 변호사에게 하면 이를 서면으로 답한다. 소송 기간이 길어진다. 비용만 커진다.

경험상 유럽에서 비슷한 IP 소송전을 진행하는 것보다 한국이 2~3배는 비싸다. 한국은 IP 사건을 맡길 로펌도 적다. 변리사를 고용할 수 있는 몇몇 대형 로펌만 소송 수임이 가능하다.

관련 효과를 설명하는 김두규 변리사회장.

-법 개정 기대 효과는.

▲국내 특허 침해소송은 일 년에 평균 100건이다. 법 개정이 이뤄진다면 젊은 변호사와 변리사가 함께 소송에 참여할 수 있다. 자체 조사 결과 관련 법이 바뀌면 일 년에 500~700건까지 소송 건이 늘어날 수 있다.

국내 IP 시장에 새로운 시장이 생길 수 있다. 수임료가 낮아져도 특허침해소송이 늘어나 전체 파이는 커질 것이다. 기업은 자사 기술을 적극적으로 보호할 수 있고, 변리사와 변호사는 신시장을 얻을 수 있다.

해외 사례도 있다. 일본은 변리사가 지난 20년간 대리인으로 소송에 함께 참여하고 있다. 일본 산업계 만족도도 높다. 중국은 변리사 단독 소송도 이뤄진다. 유럽은 대리인도 변리사, 판사도 변리사다. 지구촌 각국에서 문제없이 잘 이식된 선진 프로세스다.

-IP 산업 발전을 위해 제언한다면.

▲’특허’와 ‘지식재산’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는 모두가 말하고 있다. 하지만 정확한 의미를 알고 있는 것 같지는 않다. 잠자고 있는 특허로는 좋은 효과를 낼 수 없다.

지난 26년간 세계 무대에서 변리사와 IP전문가로 활동하며 얻은 정답은 특허 ‘수’보다 ‘질’이 중요하다는 점이다. 화이자와 퀄컴은 특허 밑 작업에만 3억~5억원을 쓴다. 그 후 특허 구체화까지 10억원 이상 비용을 쓴다. 그 결과 두 회사 모두 제품 만드는 것 이상으로 로열티 수입이 많다.

한국은 지금 특허 하나 만드는 데 150만~400만원을 쓰고 있다. 현상 유지밖에 안 된다. 몇천만원은 기본에 억 단위 돈도 투자해야 한국이 IP리더가 될 수 있다. 산·학·연이 한데 모여 IP 생태계 강화를 위해 중지를 모아야 한다.

임중권 기자 lim9181@etnews.com

전자신문
content@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경제] 랭킹 뉴스

  • 올림픽 맛있게 응원하자…집관족 취향저격 ‘올림픽 에디션’
  •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 93.7%...1년 11개월 만에 최고점 찍었다
  • 질병청 '성인 패혈증 초기치료지침' 첫 발간
  • 불량 자재 탓에 에어컨 없이 폭염 견디는 송도 '송일국 아파트'
  • 불량 자재 탓에 에어컨 없이 폭염 견디는 송도 '송일국 아파트'
  • 8월 극장가 '재개봉 러시'…인생영화 다시 스크린으로

[경제] 공감 뉴스

  • 케이뱅크, MY체크카드 90만장 넘었다..."인뱅 유일 K 패스 기능 탑재"
  • 삼정KPMG “디지털 헬스케어 활성화에 슬립테크 부상”
  • ‘나는 솔로’ 21기 최종 선택 대반전…순자, 영철 직진에도 선택 포기
  • "‘용인 스마일 보이’ 우상혁이 웃었다"...이상일 용인특례시장, 높이뛰기 우상혁 선수 '응원'하고 '격려'
  • NH농협은행, 농촌 학생들과 '초록사다리 여름캠프' 개최
  • 삼성자산운용, 공식 유튜브 채널 정보 시리즈 인기몰이

당신을 위한 인기글

  • “배달기사들 진짜 막 사는구나” 마약하고 바지 벗은 채 초인종 눌렀다 구속
  • “전기차는 테슬라가 무조건 맞지” 신형 테슬라 모델 Y 주행거리 500km 인증
  • “머리가 얼마나 나쁘길래” 사고 후 조수석으로 도망친 운전자의 최후
  • “결국 중국에 꼬리 내린 현대차” 가성비 전기차 공세에 파격 할인 돌입!
  • “1,026만 원 줄게, 지프랑 푸조 살래?” 스텔란티스코리아의 파격 결정
  • “음주단속 면제냐? 분노 폭발” 인천시의원, 매달 550만 원 받는다
  • “미국에서 난리난 기아 K4” 국내 출시는 대체 언제?
  • “정신 못 차린 아우디” 혼란스러운 네이밍 정책 또 바뀐다!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표고버섯조청조림 레시피 뚝딱 만들기

    여행맛집 

  • 2
    한마음선원 대행스님 한글 금강경 영역본으로 출간

    여행맛집 

  • 3
    '유퀴즈' 황가람 "5개월간 공원·화장실 노숙 생활, 엄청 울었다" [TV캡처]

    연예 

  • 4
    유재석-송은이와 30년 지기 하고싶은 오마이걸 미미

    뿜 

  • 5
    의외로 서울 사는 사람들도 잘 모르는 것

    뿜 

[경제] 인기 뉴스

  • 올림픽 맛있게 응원하자…집관족 취향저격 ‘올림픽 에디션’
  •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 93.7%...1년 11개월 만에 최고점 찍었다
  • 질병청 '성인 패혈증 초기치료지침' 첫 발간
  • 불량 자재 탓에 에어컨 없이 폭염 견디는 송도 '송일국 아파트'
  • 불량 자재 탓에 에어컨 없이 폭염 견디는 송도 '송일국 아파트'
  • 8월 극장가 '재개봉 러시'…인생영화 다시 스크린으로

지금 뜨는 뉴스

  • 1
    김숙 영화관 미담

    뿜 

  • 2
    나는 이서진이다vs유재석이다vs양세찬이다

    뿜 

  • 3
    7320만원→2931만원으로 '뚝'…폭탄 할인 들어간 '연비 끝판왕' SUV

    뉴스 

  • 4
    전자레인지 고추기름 레시피 이연복 고추기름 라유 만들기

    여행맛집 

  • 5
    빅클럽 주목! 크리스탈 팰리스 '핵심 센터백' 여름에 떠난다...HERE WE GO' 컨펌, 이적료 '1265억' 예상

    스포츠 

[경제] 추천 뉴스

  • 케이뱅크, MY체크카드 90만장 넘었다..."인뱅 유일 K 패스 기능 탑재"
  • 삼정KPMG “디지털 헬스케어 활성화에 슬립테크 부상”
  • ‘나는 솔로’ 21기 최종 선택 대반전…순자, 영철 직진에도 선택 포기
  • "‘용인 스마일 보이’ 우상혁이 웃었다"...이상일 용인특례시장, 높이뛰기 우상혁 선수 '응원'하고 '격려'
  • NH농협은행, 농촌 학생들과 '초록사다리 여름캠프' 개최
  • 삼성자산운용, 공식 유튜브 채널 정보 시리즈 인기몰이

당신을 위한 인기글

  • “배달기사들 진짜 막 사는구나” 마약하고 바지 벗은 채 초인종 눌렀다 구속
  • “전기차는 테슬라가 무조건 맞지” 신형 테슬라 모델 Y 주행거리 500km 인증
  • “머리가 얼마나 나쁘길래” 사고 후 조수석으로 도망친 운전자의 최후
  • “결국 중국에 꼬리 내린 현대차” 가성비 전기차 공세에 파격 할인 돌입!
  • “1,026만 원 줄게, 지프랑 푸조 살래?” 스텔란티스코리아의 파격 결정
  • “음주단속 면제냐? 분노 폭발” 인천시의원, 매달 550만 원 받는다
  • “미국에서 난리난 기아 K4” 국내 출시는 대체 언제?
  • “정신 못 차린 아우디” 혼란스러운 네이밍 정책 또 바뀐다!

추천 뉴스

  • 1
    표고버섯조청조림 레시피 뚝딱 만들기

    여행맛집 

  • 2
    한마음선원 대행스님 한글 금강경 영역본으로 출간

    여행맛집 

  • 3
    '유퀴즈' 황가람 "5개월간 공원·화장실 노숙 생활, 엄청 울었다" [TV캡처]

    연예 

  • 4
    유재석-송은이와 30년 지기 하고싶은 오마이걸 미미

    뿜 

  • 5
    의외로 서울 사는 사람들도 잘 모르는 것

    뿜 

지금 뜨는 뉴스

  • 1
    김숙 영화관 미담

    뿜 

  • 2
    나는 이서진이다vs유재석이다vs양세찬이다

    뿜 

  • 3
    7320만원→2931만원으로 '뚝'…폭탄 할인 들어간 '연비 끝판왕' SUV

    뉴스 

  • 4
    전자레인지 고추기름 레시피 이연복 고추기름 라유 만들기

    여행맛집 

  • 5
    빅클럽 주목! 크리스탈 팰리스 '핵심 센터백' 여름에 떠난다...HERE WE GO' 컨펌, 이적료 '1265억' 예상

    스포츠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