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논, 6개 존에서 시네마 카메라, 리모트 카메라 선봬
니콘, 다양한 Z 렌즈와 미러리스 Z 시리즈 전시
소니, 라이브 프로덕션 카메라부터 시네마 카메라까지 총망라
일본을 대표하는 캐논·소니·니콘이 한국 전시회를 찾아 주력 제품과 최신 기술력을 과시했다. 글로벌 디지털 카메라 시장에서 3사의 점유율은 80%를 넘어선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해 1월 스위스에서 취재진에게 “다 캐논만 있다”고 언급한 일화는 일본 카메라 제조사의 위상을 가늠케하는 대목이다.
소니와 니콘은 다양한 콘셉트의 전시공간을 마련해, 관람객들이 직접 제품을 보고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한국 시장 진출 39주년을 맞은 캐논은 부스 외에도 별도의 미디어 세미나를 열고 자사의 사업 현황과 주요 라인업 등을 소개하는 자리를 가졌다.
21일부터 24일까지 삼성동 코엑스(COEX)에서 열리는 ‘국제 방송·미디어·음향·조명 전시회(이하 KOBA 2024)’에 참가한 캐논·소니·니콘은 3사3색의 체험 및 전시공간을 마련해 이곳을 찾은 관람객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올해로 32회를 맞이한 KOBA 2024는 방송융합산업의 미래를 이끌어갈 세계 각국의 우수한 방송, 미디어, 음향 관련 장비들을 한 자리에 모아 전시하는 국내 최대 방송 장비 전시회다. 올해는 ‘Spark your Creativity!(당신의 창의력을 자극하다)’라는 주제로 열렸다.
캐논, 6개 존에서 시네마 카메라, 리모트 카메라 등 프로 영상 장비 전시
먼저 캐논코리아는 참가 업체 중에서는 최대 규모로 전시관을 마련했다.
메인 공간인 ‘스튜디오 존’은 캐논 시네마 카메라와 PTZ(팬 틸트 줌) 카메라의 우수한 성능을 보여주기 위해 실제 촬영 현장을 재현한 방송 스튜디오 콘셉트로 꾸몄다.
현장에서 체험 모델을 피사체로 삼아 비치된 시네마 EOS 시스템 장비와 BCTV 렌즈를 직접 촬영할 수 있으며, 별도로 마련한 컨트롤 룸에서 시네마 카메라 및 PTZ 카메라로 촬영한 스튜디오의 전체 화면을 리모트 카메라 컨트롤러 RC-IP1000으로 직접 조작하면서 체험해볼 수 있다.
‘PTZ 카메라 존’에서는 방송 라이브 중계나 스트리밍, 강의 등 영상 촬영용으로 활용할 수 있는 PTZ 카메라를 살펴볼 수 있다. 작년 새롭게 출시한 PTZ 카메라 시리즈의 최상위 모델인 CR-N700부터 엔트리 모델 CR-N100까지 뛰어난 화질과 원격 제어 기능을 갖춘 리모트 카메라 제품들을 대거 전시한다.
EOS R5 C와 RF5.2mm F2.8 L DUAL FISHEYE로 촬영한 VR 콘텐츠가 눈에 띄었다. 1대의 R5 C 8K 카메라로 촬영한 영상 속 인물을 VVERTIGO(버티고)라는 AI 프로그램이 추적하고 개별 영상을 생성하는 방식이다. 현장에서는 걸그룹 엔믹스(NMIXX)가 상영되고 있었는 데 개인 직캠처럼 6명 멤버의 동작을 별도로 보여줬다.
캐논코리아 관계자는 “아이돌이 6명이면 6대의 카메라가 따로 필요했지만 지금은 AI 프로그램으로 돌리게 되면 쉽게 제작할 수가 있다”면서 “더 작으면서도 고성능의 카메라로 할 수 있어 창작 영역이 늘어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하반기 출시를 앞둔 신제품 VR 렌즈 2종을 살펴볼 수 있는 ‘VR 체험 존’ ▲AI 기반 멀티캠 영상편집시스템 버티고(VVERTIGO) X EOS R5 C를 시연하는 ‘버티고 존’을 만나볼 수 있다. 관람객은 현장에서 EOS R 시리즈 등 주요 바디 제품과 렌즈를 체험하고 구매할 수 있다.
니콘, 다양한 Z 렌즈와 미러리스 Z 시리즈 전시
니콘이미징코리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참가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미러리스 Z 시리즈와 NIKKOR(니코르) Z 렌즈 등 다양한 제품을 마련했다.
특히 올해는 360도 회전 촬영은 물론 모델 및 소품 촬영 체험, 렌즈 및 동영상 제품 체험, 8K 영상 시연 및 편집 등 관람객들이 직접 촬영하고 결과물을 현장에서 비교해볼 수 있도록 체험 공간을 꾸몄다.
니콘의 대표 필름카메라인 FM2, F3부터 헤리티지 제품인 Z f, Z fc까지 100년 이상 쌓아온 니콘의 헤리티지 역사를 한 눈에 관람할 수 있는 헤리티지 존도 부스 한 켠에 마련됐다.
니콘은 NIKKOR 렌즈 출시 90주년을 맞아 다양한 Z 마운트 렌즈를 부스 내 전시하고, 주요 렌즈는 체험할 수 있게 해 소비자들이 니코르 렌즈의 90년 역사를 직접 느껴볼 수 있도록 했다.
정해환 니콘이미징코리아 대표는 “올해는 니콘의 다양한 제품으로 사진과 영상을 직접 촬영해보고 결과를 비교할 수 있는 체험형 공간으로 세심하게 준비했다”며 “니콘 부스 방문 고객분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이벤트와 특별한 모델 촬영존도 함께 준비했으니 직접 방문해 촬영해보고 다양한 렌즈도 경험해보는 즐거운 시간되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소니, 라이브 프로덕션 카메라부터 시네마 카메라 라인업까지
소니코리아는 전시회 기간 ▲이미징 존 ▲네트워크 라이브 존 ▲네트워크 카메라 존 등 총 3개의 존을 마련해 최신 방송 기술을 선보였다.
특히 소니코리아는 이번 전시회에서 네트워크 기반의 콘텐츠 제작 솔루션을 주축으로,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제시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구체적으로 CNA-2와 함께 가변 ND 필터를 옵션으로 제공하는 라이브 프로덕션용 카메라 HDC-5500V/3500V 라인업을 소개했다. 또한 4K 업그레이드가 가능한 엔트리 라인업의 HXC-FZ90을 새롭게 선보이며 엔트리부터 하이엔드까지 폭 넓은 라이브 프로덕션 카메라 라인업을 제안했다.
최신 방송 기술이 집약된 네트워크 라이브 솔루션을 통해 제작 환경에 관계없이 언제 어디서나 컨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방향성도 제안했다.
확장 가능한 비디오 스위처인 MLS-X1의 경우, 미디어 프로세싱 장비인 VIRTUOSO MR/RE와 네트워크 기반의 인하우스 제작 솔루션을 선보였다.
VIRTUOSO는 SDI-IP 게이트웨이 기능, JPEG-XS 기반의 인디코딩 기능 등을 탑재한 1U 서버 타입의 미디어 플랫폼으로, 인하우스와 원격 제작 환경에 관계없이 사용 가능하다. NXL-ME80 LAN/WAN 인디코더의 경우, HEVC 전송 코덱을 통한 저지연 및 저대역폭 원격 제작 솔루션을 공개했다.
소니코리아는 하이엔드 마스터 모니터인 BVM-HX3110도 전시했다. 새로운 패널 기술이 적용된 TRIMASTER HX 레퍼런스 모니터는 밝기를 개선하는 동시에 깊은 블랙을 구현한다. 또한 옵션으로 모션 블러를 줄이기 위한 고속 픽셀 응답 모드를 지원한다.
한편 이날 전시회에는 일본 파나소닉, 독일 자이스도 부스를 마련해 자사의 주요 기술력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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