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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정보위 시행 ‘지우개서비스’ 1주년…’잊힐 권리’ 확대 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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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학수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장이 1월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2024년 제1회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전체회의 개회를 알리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개인정보위
고학수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장이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전체회의 개회를 알리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개인정보위]

#A군은 초등학교 시절 영상 공유 플랫폼에 당시 유행했던 챌린지 영상을 올렸다. 중학교에 진학하면서 영상이 친구들 사이에 놀림거리가 되었고 A군은 삭제를 시도했다. 하지만 어릴 적 만들었던 계정이라 계정 정보를 분실해 삭제할 수 없었고 영상 공유 플랫폼에서 안내하는 방법대로 계정 찾기와 게시물 삭제를 시도했지만 쉽지 않았다. 또 해외 사업자인 영상 공유 플랫폼은 국내 사업자와 달리 고객센터를 운영하지 않아 답답함만 커져갔다. 그러던 중 A군은 정부에서 운영하는 ‘지우개 서비스’를 알게 됐고, 상담사의 친절한 안내에 따라 손쉽게 게시물을 삭제할 수 있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지난해 4월 말부터 추진해 온 지우개서비스 사업이 시행 1년을 맞았다고 22일 밝혔다. 지우개는 ‘지켜야 할 우리들의 개인정보’를 일컫는 약어로, 지우개 사업은 아동·청소년 시기 작성한 개인정보 관련 게시글을 지워주는 사업이다.

지우개 서비스는 아동·청소년 시기에 온라인에 게시한 글·사진·영상 등에 개인정보를 포함하고 있는 경우 해당 게시물의 삭제를 지원해 주는 서비스다. 

지난해 시범사업으로 시작한 이후 성과분석과 현장간담회 의견수렴을 통해 올해 초부터 지원 대상에 해당하는 온라인 게시물의 작성 시기를 18세 미만에서 19세 미만까지로 확대하고, 서비스의 신청연령도 24세 이하에서 30세 미만으로 확대한 바 있다.

개인정보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까지 시행 1년간 신청 접수건이 1만7148건에 이른다. 이 중 처리된 건은 1만6518건이다. 

개인정보위는 오는 23일부터 사흘간 천안 국립중앙청소년수련원에서 개최되는 ‘2024 대한민국 청소년 박람회’에 지우개 사업 부스를 운영해 박람회에 참여한 많은 청소년들이 지우개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정렬 개인정보위 사무처장은 “지우개서비스는 온라인 게시물 삭제 지원을 통한 실질적인 도움뿐 아니라, 아동·청소년 시기부터 개인정보를 스스로 보호하는 인식 조성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개인정보위는 우리 사회의 미래인 아동·청소년의 개인정보 보호 강화를 위하여 계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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