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금융자산 역대 최대…단기외채 비중 소폭 상승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화를 살펴보고 있다. ⓒ뉴시스

우리나라 대외금융자산 잔액이 해외직접투자 증가와 함께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순대외금융자산 규모도 역대 최고를 나타냈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2024 1/4분기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기준 우리나라의 대외금융자산(대외투자)은 2조3725억 달러로 전분기 말 보다 408억 달러 증가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순대외금융자산도 8310억 달러로 전분기 대비 207억 달러 늘며 역대 최고를 나타냈다.

대외금융자산 중 거주자의 해외직접투자는 자동차 업종 등을 중심으로 지속됐으나 미 달러화 강세로 달러환산액이 감소하면서 전분기 보다 27억 달러 줄었다.

증권 투자의 경우 해외주식투자가 확대되고 글로벌 주가가 상승하면서 469억 달러 늘었다.

대외금융부채는 201억 달러 확대됐다. 비거주자의 증권투자가 282억 달러 늘어난 영향이다.

지난해 말 우리나라의 대외채권은 1조521억 달러로, 전분기 말 대비 75억 달러 증가했다. 대외채무는 6675억 달러로 51억 달러 감소했다. 장기외채는 54억 달러 줄고 단기외채는 3억 달러 증가했다.

대외채권과 대외채무는 우리나라 거주자의 해외 투자에 해당하는 대외금융자산, 외국인의 국내 투자에 따른 대외금융부채에서 가격이 확정되지 않은 지분·주식(펀드 포함)·파생금융상품을 뺀 것이다. 현재 시점에서 규모가 확정된 대외 자산과 부채를 말한다.

대외채권에서 대외채무를 뺀 순대외채권은 3720억 달러로 전분기 말 대비 126억 달러 늘었다.

우리나라의 대외지급능력을 나타내는 단기외채/준비자산 비율과 외채 건전성을 나타내는 단기외채/대외채무 비중은 각각 33.6%, 21.1%로 전분기 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