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무’, ‘가난한 사랑노래’ 등의 작품들을 통해 주로 농민들의 애환과 사랑을 담아낸 신경림 시인이 별세했다. 향년 88세.
22일 문학계에 따르면, 고인은 이날 오전 8시 17분께 별세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질 예정이다.
고인은 1936년 충북 충주에서 태어났다. 동국대학교 영어영문학과 재학 중 문예지 ‘문학예술’을 통해 문단에 데뷔했다.
고인은 시집 ‘농무’, ‘새재’, ‘가난한 사랑노래’, ‘어머니와 할머니의 실루엣’, ‘낙타’ 등을 통해 농민들의 애환과 사랑을 주로 그렸다.
출판사 창비 측은 “신경림 시인은 시대를 외면하지 않고 민초들과 더불어 저잣거리에 섞여 살면서 하찮은 존재들의 슬픔과 한, 그들의 굴곡진 삶의 풍경과 애환을 질박하고 친근한 생활 언어로 노래해온 민중적 서정시인으로서 자리매김해왔다”라고 말했다.
고인은 생전 만해문학상, 단재문학상, 대산문학상, 호암상(예술부문), 4·19문화상 등을 수상했다. 한국작가회의 이사장, 민족예술인총연합 의장, 동국대학교 국문과 석좌교수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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