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수도권(서울·경기·인천) 소형 빌라 임대차 시장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이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1~3월) 수도권의 전용면적 60㎡ 이하 빌라(연립·다세대) 전월세 거래량이 5만891건을 기록했다.
이중 월세 거래량은 2만7510건으로 월세 비중이 54.1%를 차지했다. 이는 국토부가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1년 이후(매년 1~3월 기준) 가장 높은 수치다.
수도권 소형 빌라 월세 비중은 2020년 1분기 31.5%를 기록했지만 2021년에는 32%, 2022년에는 39.9%로 40% 가까이 오르더니 지난해 1분기 49%까지 치솟았다.
수도권에서 소형 빌라 월세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경기도였다. 올해 1분기 경기도의 소형 빌라 전월세 거래량은 1만4361건으로, 이중 월세는 전체 임대차 거래의 55.1%(7916건)을 차지했다. 인천의 소형 빌라 전월세 거래 중 월세 비중은 47.5%(1657건)를 나타냈다.
같은 기간 서울 소형 빌라 전월세 거래량은 3만3043건을 기록했다. 이중 월세 거래량은 1만7937건으로 임대차 시장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54.3%였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소형 빌라 월세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중구’로 월세가 절반을 넘은 67.2%를 차지했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전세 사기로 인해 전세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지속되면서 수도권 소형 빌라 임대차 시장은 전세에서 월세 중심으로 빠르게 바뀌고 있다”며 “전세보증금을 안전하게 되돌려 받을 수 있다는 인식이 자리 잡기 전까지 아파트 전세 선호 현상이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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