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크게 상승한 비트코인이 고점 부담에 일시 하락했다.
22일 오전 10시 10분 가상자산(암호화폐) 통계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1.5% 밀린 7만0110.94달러(주요 거래소 평균가)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2.7% 상승한 3781.01달러로 나타났고 바이낸스 코인은 3.2% 오른 620.19달러로 나타났다.
이 밖에 솔라나는 -3.8%, 리플 -0.6%, 에이다 -1.9%, 톤코인 -3.0%, 도지코인 +4.5%, 시바이누 +2.2%, 아발란체 +2.3%, 폴카닷 +1.7%, 트론 -0.1%, 유니스왑 +4.4%, 폴리곤 -2.9%, 라이트코인 -0.8%, 앱토스 +2.8%, 코스모스 -1.3%, OKB -1.5%로 집계됐다.
미 증시는 엔비디아 실적 발표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밤사이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66.22포인트(0.17%) 오른 3만9872.99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3.28포인트(0.25%) 상승한 5321.4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7.75포인트(0.22%) 뛴 1만6832.63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종가 기준으로 또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가상자산 시장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이더리움 현물 ETF의 승인 가능성이 높아지며 상승 랠리를 이어갔다. 이더리움이 20% 가까이 상승했고 탈중앙화 금융·레이어2 프로젝트 등 이더리움 기반 가상자산도 크게 상승했다.
온체인 데이터 플랫폼 크립토퀀트는 “최근 이더리움 가격 급등 원인은 현물 이더리움(ETF) 승인 기대감과 코인베이스의 현물 매수세”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더리움의 가격이 상승하기 직전 코인베이스 입금이 크게 증가했으며, 이는 더 많은 투자자가 현물 매수에 참여하는 등 수요가 증가했음을 시사한다. 코인베이스의 ETH 현물 거래량은 1억2700만 달러에서 11억 달러로 하루 만에 9배 가까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더해 일부 이더리움 기반 밈코인에서 랠리가 나타나고 있다. 더블록에 따르면 페페는 24시간 동안 최대 16%, 밀라디는 28%, 도지코인은 6% 상승세가 나타났다. 이어 매체는 “SEC가 이더리움 현물 ETF를 승인할지는 아직 불투명하지만, 복수 자산운용사들은 수정된 신청 서류를 제출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더리움 공동 창업자이자 이더리움 인프라 개발사 컨센시스의 창업자인 조셉 루빈 ETF로 인해 이더리움 공급 위기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그는 “미국 규제 기관이 이더리움 현물 ETF를 승인할 경우, 이에 대한 구매 압력이 꽤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1월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당시와 비교했을 때, 이더리움은 그 수요를 감당할 공급량이 더 적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온체인 데이터에 따르면 이더리움 총 공급량의 27% 이상이 이미 이더리움 네트워크에 스테이킹 돼 있다. 즉 이더리움의 시장 가치는 비트코인보다 낮을 뿐만 아니라 공급량의 상당 부분은 ETF 소비에 사용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이더리움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기본 공급량의 상당 부분을 소각하게 돼 있어 공급이 더욱 제한적이다. 이더리움 ETF에 따른 공급 위기가 비트코인보다 더 심각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투자 심리 지표는 ‘중립’ 상태로 나타났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과 동일한 76으로 ‘탐욕’ 상태를 보였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공포 탐욕 지수는 변동성(25%), 거래량(25%), SNS 언급 양(15%), 설문조사(15%), 비트코인 시총 비중(10%), 구글 검색량(10%) 등을 기준으로 산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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