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 큐셀 부문(이하 한화큐셀)은 미국 주택용 태양광 파이낸싱 자회사인 ‘엔핀(EnFin)’이 총 2억5000만달러(한화 약 3500억원) 규모의 자산유동화증권(ABS·Asset Backed Security) 매각을 마쳤다고 22일 밝혔다. ABS는 채권, 부동산 등 기업·기관이 보유한 기초 자산을 근거로 발행하는 증권이다.
엔핀은 한화큐셀 미국 법인의 100% 자회사로, 주택에 태양광 설치를 원하는 고객에게 설치 대금에 대한 할부금융(Solar Loan)을 포함한 금융 설루션을 제공한다. 지난 2022년 시범 사업을 거쳐 작년 1월부터 정식으로 사업을 개시했다.
엔핀은 고객들의 주택용 태양광에 대한 대출 채권을 기초 자산으로 하는 ABS를 4월 말 전량 매각에 성공했다. 이번 발행 및 거래에는 세계적 투자은행인 RBC 캐피털 마켓(RBC Capital Market)이 발행주관사로 참여하고 유럽 최대 규모의 산탄데르(Santander) 은행이 공동 간사로 참여했다.
이번 거래로 엔핀은 앞으로의 파이낸싱 사업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ABS는 채권을 담보로 발행되기 때문에 비교적 낮은 금리로 발행할 수 있어 기업의 자금 조달 비용을 낮출 수 있다. 이 밖에도 엔핀은 RBC 캐피탈 마켓과 산탄데르 은행으로부터 각각 2억5000만달러씩, 총 5억달러 규모의 회전 거래 신용 계좌(Revolving Credit Facility) 개설을 마치며 다양한 자금 조달 포트폴리오를 확보했다.
‘토털 에너지 설루션 프로바이더’를 목표로 하는 한화큐셀은 금융 설루션이라는 신규 사업 분야에 안착하고 있다. 우드맥킨지에 따르면, 2022~2023년에 새로 설치된 미국 주택용 태양광의 60~70%가 할부금융 서비스를 통해 설치됐다. 엔핀은 올해 5월을 기준으로 누적 계약 건수 1만8000건 및 누적 계약 규모 8억달러(약 1조900억원)를 달성했다.
이구영 한화큐셀 대표이사는 “최근 높은 기준 금리 등으로 금융 조달 환경이 위축된 상황임에도 엔핀이 ABS의 전량 매각에 성공한 것은 자체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금융 비즈니스 구조를 갖췄다는 의미”라며 “한화큐셀은 재생에너지 분야의 제조, 디벨롭(Develop), EPC 설루션에 이어 금융 설루션까지 마련하며 토털 그린에너지 설루션 제공자로서의 비전을 완성해 나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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