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홍윤기 기자] LS일렉트릭이 부산사업장 초고압 변압기 생산능력를 2배 늘린다. 호황 국면인 글로벌 송변전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기 위해서다.
22일 LS일렉트릭에 따르면 전날 글로벌 전력 인프라 시장 수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내년까지 초고압 전력기기 핵심 생산기지인 부산사업장에 총 803억원을 들여 공장을 증설한다고 공시했다.
LS일렉트릭은 부산사업장 초고압 생산동 인근 1만3223㎡(약 4000평) 규모의 유휴부지에 공장을 신축(건축면적 4827㎡)한다. 진공건조로(VPD) 2기, 조립장, 시험실, 용접장 등 초고압 변압기 전 생산공정 시설이 들어선다.
VPD는 초고압 변압기 내부를 고진공 상태에서 72시간 이상 120℃를 유지해 수분을 제거하는 진공건조하는 설비다. 진공건조를 통해 절연성능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변압기 고장 가능성을 최소화할 수 있다.
LS일렉트릭 부산사업장은 현재 연간 약 2000억원 규모의 초고압 변압기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LS일렉트릭은 최근 해외 수요 폭증에 따라, 오는 2026년 물량까지 수주를 완료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LS일렉트릭은 증설을 통해 내년 10월부터 연간 4000억원 수준으로 생산능력이 2배 늘어나면서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매년 확대되는 해외 초고압 변압기 수요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LS일렉트릭은 전체 전력계통을 컨트롤하는 배전 솔루션에 주력하고 있다. 초고압 변압기 생산능력을 대폭 확대하고 송전과 변전, 배전을 아우르는 ‘전력 분야 토털 솔루션 공급자’로서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LS일렉트릭 관계자는 “이번 증설로 늘어날 생산능력 이상의 물량을 이미 확보한 상황이며 향후 북미 민간전력회사(IOU), 신재생 시장 등에서 폭증하고 있는 해외 초고압 변압기 수요에도 적극 대응할 것”이라며 “호황에 기대어 단기 수익만을 겨냥한 것이 아닌, 지속가능한 미래성장 차원의 투자로, 앞으로도 국내외에서 인수합병(M&A), 조인트벤처 등 다각적인 방식을 통해 전력인프라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했다.
홍윤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ahyk815@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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