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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STX, 페루에 군용차량 조립공장 설립…기술 이전도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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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로템과 STX가 페루에 군용 차량 생산 공장을 설립한다. 현대로템이 수출하는 한국형 차륜형 장갑차 ‘K-808 백호’ 30대를 페루에 만들어질 군용 차량 조립 공장을 통해 생산한다. 양국 군사 협력의 일환으로 공장 설립 외 군사 분야 지식과 첨단 기술이 이전될 예정이며, 페루 육군 장병들을 위한 종합적인 교육 프로그램도 수립된다.

페루 국방부(MINDEF)는 소셜미디어 엑스(X, 옛 트위터)를 통해 20일(현지시간) 페루 리마에 위치한 육군 본부에서 페루 육군조병창(FAME)과 현대로템, STX가 페루 군용 차량 생산 공장 설립과 기술 이전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사업협력과 기술이전을 위한 협약식으로 호르헤 사파타 바르가스(Jorge Zapata Vargas) FAME 총책임자(대령)와 박성준 ㈜STX 대표이사, 이용배 현대로템 대표이사가 직접 기본 합의서를 서명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현대로템과 STX는 페루에 군사 분야 지식과 첨단 기술을 이전한다. 리마의 루리간초 지역에 위치한 FAME 시설에 군용 차량 생산을 위한 조립 공장도 건설한다.

생산공장 인프라 구축 외 FAME 직원과 협력해 한국에 있는 STX 본사에서 페루 육군 장병들을 위한 종합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교육 프로그램은 신차 취급과 조립 뿐만 아니라 물류, 정비, 군사 작전에 대한 고급 학습 기술도 포함한다.

앞서 현대로템과 STX는 FAME이 발주한 차륜형장갑차 공급 사업을 획득했다. 현대로템은 최종 계약 후 STX를 통해 페루 육군에 차륜형장갑차 K808 ‘백호’ 30대를 공급한다. 금액은 6000만 달러(약 800억원) 규모다. <본보 2024년 4월 29일 참고 현대로템, 페루에 차륜형 장갑차 'K-808 백호' 30대 수출한다>

페루 수출이 성사된 현대로템의 K808은 전방에서의 임무를 상정해 전장의 거친 운용 환경에서도 최상의 기동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K806 대비 다양한 기능이 탑재된 것이 특징이다. 피탄으로 인한 펑크에도 주행 가능한 런플랫(Run-flat) 타이어가 장착됐으며, 노면 접지압에 따라 공기압을 자동으로 조절할 수 있는 공기압자동조절장치(Central Tire Inflation System, CTIS)도 탑재됐다. 수상추진장치를 적용해 하천 도하도 가능하다. 또 다양한 무장과 장비를 탑재해 운용할 수 있도록 모듈화 개념이 반영됐다. 

한편 이날 서명식에는 디나 볼루아르테(Dina Boluarte) 페루 대통령과 왈테르 애스튜딜로(Walter Astudillo) 국방부 장관,  세르히오 곤잘레스(Sergio Gonzales) 생산부 장관, 세자르 브리세뇨(Cesar Briceño) 육군 총사령관, 오레스테스 바르가스Orestes Vargas) 육군 참모총장 겸 FAME S.A.C 이사회 의장, 최종욱 주페루 한국 대사 등도 참석했다.

디나 볼루아르테 대통령은 이번 협약으로 방위산업 강화를 위한 정부의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 계약으로 우리는 더 이상 해외에서 군사 차량을 구입하지 않아도 돼 페루에 큰 비용 절감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페루의 군수 산업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종욱 주페루 대사는 이번 협정 체결은 국방 분야에서 페루와 한국 간의 협력이 굳건하다는 점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최 대사는 “이번 제휴로 한국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FAME가 자체 역량 개발에 적용할 첨단 기술을 통해 군대와 페루 경찰을 현대화하기 위한 중요한 단계”라고 밝혔다. 

더구루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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