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황석영 ‘철도원 삼대’ 부커상 불발…’카이로스 수상’

아주경제 조회수  

황석영 작가가 지난 4월 17일 오전 서울 마포구 창비서교빌딩에서 열린 장편소설 철도원 삼대 기자간담회에서 작품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황석영 작가가 지난 4월 17일 오전 서울 마포구 창비서교빌딩에서 열린 장편소설 ‘철도원 삼대’ 기자간담회에서 작품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문학을 대표하는 작가인 황석영이 장편소설 ‘철도원 삼대’로 영국 최고 권위의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The International Booker Prize) 최종후보에 올랐지만 아쉽게도 수상하지는 못했다. 부커상은 독일 작가 예니 에르펜벡의 장편소설 ‘카이로스’가 차지했다.

영국 부커상 심사위원회는 22일(한국시간) 오전 런던 테이트모던에서 시상식을 열고 올해의 인터내셔널 부커상 수상작으로 예니 에르펜벡의 ‘카이로스’를 호명했다. 인터내셔널 부커상은 작가 본인은 물론 작품을 영어로 옮긴 번역가도 시상한다. 이에 따라 카이로스의 영역자인 마이클 호프만 번역가도 수상자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인터내셔널 부커상의 최종후보 6편 포함됐던 황석영의 장편소설 ‘철도원 삼대'(영어판 ‘Mater 2-10’)는 고배를 들었다.

부커 인터내셔널은 영어로 번역된 비영어 문학작품에 주는 부커상의 한 부문이다. 부커상은 보통 노벨문학상과 프랑스 공쿠르상과 함께 세계 3대 문학상으로 꼽힐 만큼 권위를 인정받는다.

구상부터 집필까지 30년이 걸린 ‘철도원 삼대’는 철도원 가족을 둘러싼 방대한 서사를 통해 일제강점기부터 해방 전후 그리고 21세기까지 이어지는 노동자와 민중의 삶을 실감나게 다룬 작품이다.

이 소설은 이백만·이일철·이지산으로 이어지는 철도 노동자 삼대와 오늘날 고공농성을 하고 있는 이백만의 증손이자 공장 노동자인 이진오의 이야기가 큰 축을 이룬다. 아파트 16층 높이 정도 되는 45m의 발전소 굴뚝 위에 올라가야만 했던 이진오의 현재를 시작으로 장편소설이 펼쳐진다.

황 작가는 지난 4월 17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인이 욕망을 저어하지 말라고 했다. 일리가 있는 말이더라. 이번에 부커상을 꼭 받아야겠다고 마음을 바꿨다. 가슴이 두근두근하고 이상하다”며 수상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혔다. 

한국 작가의 작품이 부커 인터내셔널 부문 최종후보에 오른 것은 이번이 다섯 번째다.

2016년 한강의 소설 ‘채식주의자’가 부커 인터내셔널상의 전신인 ‘맨부커 인터내셔널’ 상을 받았고, 2018년 한강의 또 다른 소설 ‘흰’이, 2022년 정보라의 소설집 ‘저주토끼’가 이 상의 최종 후보에 올랐다. 지난해엔 천명관의 장편 ‘고래’가 최종후보에 올랐다가 수상에 이르진 못했다.

황석영은 다른 소설 ‘해질 무렵’으로 2019년 부커 인터내셔널의 1차 후보(롱리스트)에 오른 적이 있다.

1943년생인 황 작가는 “‘근사한 물건을 하나 더 뽑아내야겠다’는 직업의식과 프로의식, 자부심이 계속 작품을 쓸 수 있는 원동력이다”라며 “아직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한다. 85세가 되는 2027년까지 글을 쓰겠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content@www.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경제] 랭킹 뉴스

  • 올림픽 맛있게 응원하자…집관족 취향저격 ‘올림픽 에디션’
  •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 93.7%...1년 11개월 만에 최고점 찍었다
  • 질병청 '성인 패혈증 초기치료지침' 첫 발간
  • 불량 자재 탓에 에어컨 없이 폭염 견디는 송도 '송일국 아파트'
  • 불량 자재 탓에 에어컨 없이 폭염 견디는 송도 '송일국 아파트'
  • 8월 극장가 '재개봉 러시'…인생영화 다시 스크린으로

[경제] 공감 뉴스

  • 케이뱅크, MY체크카드 90만장 넘었다..."인뱅 유일 K 패스 기능 탑재"
  • 삼정KPMG “디지털 헬스케어 활성화에 슬립테크 부상”
  • ‘나는 솔로’ 21기 최종 선택 대반전…순자, 영철 직진에도 선택 포기
  • "‘용인 스마일 보이’ 우상혁이 웃었다"...이상일 용인특례시장, 높이뛰기 우상혁 선수 '응원'하고 '격려'
  • 삼성자산운용, 공식 유튜브 채널 정보 시리즈 인기몰이
  • NH농협은행, 농촌 학생들과 '초록사다리 여름캠프' 개최

당신을 위한 인기글

  • 몸보신 하고 싶은 날, 자연스럽게 생각나는 삼계탕 맛집 BEST5
  • 한국인의 취향을 저격하는 이국적인 향, 태국 맛집 BEST5
  • 알싸한 매운 맛에서 헤어나올 수 없는 마라탕 맛집 BEST5
  • 메인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진한 맛을 내는 만두전골 맛집 BEST5
  • [50th 서울독립영화제] 김영우 프로그래머 추천작 5
  • [오늘 뭘 볼까] 임윤찬의 공연을 스크린에서..영화 ‘크레센도 반 클라이번 콩쿠르 실황’
  • [맥스무비레터 #77번째 편지] 투둠! ‘오징어 게임’ 시즌2 시청 길라잡이🦑
  • [리뷰: 포테이토 지수 83%] ‘아침바다 갈매기는’, 떠나간 자와 남겨진 자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지스타]김용하 블루 아카이브 PD, "당장 AI 활용 어렵지만 가능성 열려 있어"

    차·테크 

  • 2
    오시멘 영입 불발은 루이스 엔리케 고집 때문…'실수 반복은 없다' PSG, 이번에는 홀란드 영입 계획

    스포츠 

  • 3
    “1억 원대 미친 가성비”… 스펙 공개되자 사고 싶어 난리 난 SUV의 정체

    차·테크 

  • 4
    빗속 광화문 나선 이재명 "주인 자리 되찾기 위해 일어설 때"

    차·테크 

  • 5
    “무사히…!” 기흉 수술한 홍진호가 퇴원했다며 함께 전한 소식에 웃음꽃이 활짝 피었다

    연예 

[경제] 인기 뉴스

  • 올림픽 맛있게 응원하자…집관족 취향저격 ‘올림픽 에디션’
  •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 93.7%...1년 11개월 만에 최고점 찍었다
  • 질병청 '성인 패혈증 초기치료지침' 첫 발간
  • 불량 자재 탓에 에어컨 없이 폭염 견디는 송도 '송일국 아파트'
  • 불량 자재 탓에 에어컨 없이 폭염 견디는 송도 '송일국 아파트'
  • 8월 극장가 '재개봉 러시'…인생영화 다시 스크린으로

지금 뜨는 뉴스

  • 1
    훗카이도 여행 400% 폭증... '겨울 온천 여행' 일본으로 떠난다.

    여행맛집 

  • 2
    “이재명 구속” vs “김건희 특검”… 빗속에서 둘로 갈라진 광화문

    뉴스 

  • 3
    "우리 아내에게 왜 그랬냐" 말다툼 한 이웃 살해 시도한 남편

    뉴스 

  • 4
    [지스타 2024] 푸린·릴카도 즐겼다...하이브IM ‘아키텍트’ 시선집중

    차·테크 

  • 5
    다저스만 김하성 밀어낸 FA 유격수 1위에게 관심 있나…“3루수로도 주목해” 이래서 기본 ‘1억달러+α’

    스포츠 

[경제] 추천 뉴스

  • 케이뱅크, MY체크카드 90만장 넘었다..."인뱅 유일 K 패스 기능 탑재"
  • 삼정KPMG “디지털 헬스케어 활성화에 슬립테크 부상”
  • ‘나는 솔로’ 21기 최종 선택 대반전…순자, 영철 직진에도 선택 포기
  • "‘용인 스마일 보이’ 우상혁이 웃었다"...이상일 용인특례시장, 높이뛰기 우상혁 선수 '응원'하고 '격려'
  • 삼성자산운용, 공식 유튜브 채널 정보 시리즈 인기몰이
  • NH농협은행, 농촌 학생들과 '초록사다리 여름캠프' 개최

당신을 위한 인기글

  • 몸보신 하고 싶은 날, 자연스럽게 생각나는 삼계탕 맛집 BEST5
  • 한국인의 취향을 저격하는 이국적인 향, 태국 맛집 BEST5
  • 알싸한 매운 맛에서 헤어나올 수 없는 마라탕 맛집 BEST5
  • 메인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진한 맛을 내는 만두전골 맛집 BEST5
  • [50th 서울독립영화제] 김영우 프로그래머 추천작 5
  • [오늘 뭘 볼까] 임윤찬의 공연을 스크린에서..영화 ‘크레센도 반 클라이번 콩쿠르 실황’
  • [맥스무비레터 #77번째 편지] 투둠! ‘오징어 게임’ 시즌2 시청 길라잡이🦑
  • [리뷰: 포테이토 지수 83%] ‘아침바다 갈매기는’, 떠나간 자와 남겨진 자

추천 뉴스

  • 1
    [지스타]김용하 블루 아카이브 PD, "당장 AI 활용 어렵지만 가능성 열려 있어"

    차·테크 

  • 2
    오시멘 영입 불발은 루이스 엔리케 고집 때문…'실수 반복은 없다' PSG, 이번에는 홀란드 영입 계획

    스포츠 

  • 3
    “1억 원대 미친 가성비”… 스펙 공개되자 사고 싶어 난리 난 SUV의 정체

    차·테크 

  • 4
    빗속 광화문 나선 이재명 "주인 자리 되찾기 위해 일어설 때"

    차·테크 

  • 5
    “무사히…!” 기흉 수술한 홍진호가 퇴원했다며 함께 전한 소식에 웃음꽃이 활짝 피었다

    연예 

지금 뜨는 뉴스

  • 1
    훗카이도 여행 400% 폭증... '겨울 온천 여행' 일본으로 떠난다.

    여행맛집 

  • 2
    “이재명 구속” vs “김건희 특검”… 빗속에서 둘로 갈라진 광화문

    뉴스 

  • 3
    "우리 아내에게 왜 그랬냐" 말다툼 한 이웃 살해 시도한 남편

    뉴스 

  • 4
    [지스타 2024] 푸린·릴카도 즐겼다...하이브IM ‘아키텍트’ 시선집중

    차·테크 

  • 5
    다저스만 김하성 밀어낸 FA 유격수 1위에게 관심 있나…“3루수로도 주목해” 이래서 기본 ‘1억달러+α’

    스포츠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