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과 비제조업 업황이 전반적으로 개선되면서 기업체감경기가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특히 제조업 중에서도 자동차와 기계·장비, 대기업을 중심으로 업황이 개선세를 보였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5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전산업 업황 BSI는 전월보다 2포인트 상승한 73으로 집계됐다. 지난 3월 반도체 수출 개선에 힘입어 6개월 만에 반등한 후 3개월 연속 증가했다.
BSI는 현재 기업경영상황에 대한 판단과 전망을 조사해 지수화한 통계다. 지수가 100을 기준으로 아래로 내려갈수록 부정적 응답이 많다는 의미다.
제조업과 비제조업이 모두 긍정적인 수치를 나타냈다. 5월 제조업, 비제조업 업황 BSI는 전월 대비 각각 2포인트, 1포인트 오른 76, 72를 기록했다.
제조업 중에선 자동차(10포인트), 기타 기계·장비(8포인트), 금속가공(5포인트) 등이 오름세였다. 자동차는 수출호조 지속에 따른 부품 수요가 증가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방산업인 조선업 호황으로 관련 기계·장비 수요가 증가했으며 봄철 건설공사 진행률이 개선되며 기존에 계약된 건설자재 납품이 확대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한은은 분석했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3포인트), 중소기업(1포인트), 수출기업(1포인트), 내수기업(1포인트) 등 골고루 상승했다.
비제조업 업황 BSI는 가정의 달을 맞아 백화점, 야외용품 판매점 등에서 소비재 수요가 증가하면서 도소매업이 8포인트, 국내외 물동량 및 연휴 기간 중 여행객이 증가하면서 운수창고업이 7포인트 늘었다. 아울러 신규 계약 건이 증가한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임대서비스업에서도 3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6월 업황전망BSI도 전월 대비 1포인트 상승한 74로 조사됐다. 4월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에 비해 0.7포인트 하락한 93.8을 기록했다. 순환변동치는 92로 전월 대비 0.2포인트 줄었다.
한편 한은은 다음 달부터 기업심리지수(CBSI·Composite Business Sentiment Index)를 새로 발표한다. 기존 업황 BSI의 지속적인 하향 편의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 CBSI를 새로 편제하게 된 것이다.
황희진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장은 “기업경기조사의 항목 중 하나인 업황 BSI를 중심으로 조사결과를 설명해 왔는데 매출 BSI, 생산 BSI 등 다른 항목과 움직임이 서로 다른 경우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어 “업황 BSI는 실적이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기업들이 주관적인 판단을 내다보니 보수적·비관적 응답 성향 등으로 대부분의 기간중 기준점인 100을 하회하는 문제점이 있어 이를 보완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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