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의 체감 경기가 석 달째 개선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 회복으로 제조업 업황이 개선되고 가정의 달과 연휴를 맞아 소비재 및 여행 수요가 증가하면서 비제조업에서도 긍정적인 기류가 형성된 모습이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이번 달 전산업 업황BSI는 73으로 전월 대비 2포인트(p) 올랐다. 지수는 3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여전히 장기 평균(77)은 밑돌고 있다. 해당 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높으면 기업들이 체감하는 경기가 낙관적이고, 낮으면 비관적이란 의미다.
제조업 업황BSI가 74로 1p 상승했다. 지난 2월(70) 이후 4개월 연속 개선세다. 자동차(10p)가 크게 올랐고 기타 기계·장비(8p)와 금속가공(5p) 등도 상승했다. 자동차의 경우 수출 호조가 지속되면서 관련 부품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기계·장비는 전방산업인 조선업이 호황을 보이면서 수요가 증가한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
기업규모·형태별로 보면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각각 3p, 1p 올랐다. 수출기업과 내수기업도 각각 1p, 2p 상승했다.
비제조업 업황BSI는 72로 3p 올랐다. 이 역시 지난 2월(67) 이후 4개월 연속 상승세다. 구체적으로는 도소매업(8p), 운수창고업(7p),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임대서비스업(3p) 등이 올랐다. 도소매업의 경우 가정의 달을 맞아 백화점·야외용품 판매점 등에서 소비재 수요가 증가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운수창고업은 국내외 물동량과 연휴 기간 중 여행객이 증가하면서 관련 기업들의 체감 경기가 개선됐다.
다음 달 전망도 긍정적이다. 제조업과 비제조업의 6월 업황 전망BSI는 각각 76, 72로 전월보다 2p, 1p 상승했다.
BSI에 소비자동향지수(CSI)를 반영한 ESI는 93.8로 0.7p 하락했다. 계절적 요인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는 92.0로 0.2p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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