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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텔코CB는 통신 패턴을 분석해 라이프스타일, 관리 성향까지 평가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외에도 전기·가스·수도 등 유틸리티, 유통,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이 추가로 활용할 수 있는 비금융 정보로 남아있습니다. 대안 정보를 확장 반영해 금융 CB에 버금가는 대안 CB를 만들어 신용 생태계를 바꿔보고자 합니다.”
3일 서울경제신문과 만난 문재남 통신대안평가 대표는 “사회초년생, 주부, 외국인, 노년층, 퇴직자를 포함한 신파일러 중에서는 상환 의지나 능력이 높은 미래의 우량한 고객들도 있다”며 대안평가시장 확장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통신대안평가는 국내 4700만 명에 달하는 이동통신 가입자의 통신데이터의 생활방식, 소비 패턴, 요금 납부 현황 등을 평가해 개인 신용 점수를 부여하는 텔코CB를 운영 중이다.
그는 이르면 이달 말부터 텔코CB를 신용 평가에 정식 도입하는 신한카드·케이뱅크 이외에도 추가로 고객사 확보하기 위해 매일을 발로 뛰고 있다. 문 대표는 “제2금융권 등을 비롯한 다수의 금융사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연말까지 약 15개의 고객사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현재 텔코CB는 실시간으로 통신사에서 정보를 받아 점수로 평가한 뒤 고객사에 제공한다. 국내 금융권 최초로 아마존웹서비스(AWS) 클라우드로 모든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해 비용 절감도 이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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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표는 텔코CB의 차별점으로 넓은 고객 기반을 꼽았다. 기존 대안신용평가에 활용되는 롯데 멤버스 등을 예로 들어 “기존 대안신용평가모델들은 특정 타겟 고객군에 한정적으로밖에 적용하지 못하는 제한이 있고 연속적이지 않은 파편화된 데이터를 반영해 신용평가에 가점을 주는 방식”이라며 “반면 통신대안평가의 모델은 국민 모두가 사용하는 통신 3사의 통신데이터를 모두 활용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의 데이터 커버리지를 가졌다. 단편적인 정보와 달리 안정성과 객관성을 담보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통신 요금 납부 패턴이나 연체 여부 등을 통해 개개인의 연체 관리 능력도 알 수 있다. 예로 통신요금제휴카드를 통한 통신요금 청구할인과 상품결합을 활용하는 40대 주부의 경우 합리적, 계획적인 소비를 하는 만큼 미래 상환 여력 부족 등이 발생할 확률이 낮다고 판단하는 식이다. 문 대표는 “추적조사 결과 금융이력부족자 중 절반 이상이 금융 이력이 쌓인 5년 후에는 고신용 고객으로 판별됐다”고 비금융 대안평가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일반 금융소비자들의 경우에도 기존 금융이력 기반의 신용평가모델에 텔코CB를 함께 사용하면 더 높은 정확성과 변별력 있는 평가가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최근에는 환경부와의 제휴를 통해 탄소중립포인트, 기부 등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요소도 평가에 활용하도록 했다. 또 유틸리티 등 정보 활용을 위해 공공기관과의 협업도 이어갈 예정이다.
신용평가에 이어 카드 등 분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문 대표는 “단기적으로는 통신대안평가모델이 국내 시장에서 성공적이고도 안정적으로 안착하는 것이 최우선 목표”라면서도 “장기적으로는 카드사와 제휴해 대학생·군인 등 20대가 하이브리드 카드나 통신 정보 등을 활용해 차근차근 신용을 쌓을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라고 했다. 또 “정보의 비대칭과 불균형으로 발생하는 사회경제적인 다양한 문제들을 데이터로 해결하고 싶다”며 “누구에게나 공정하고 합리적인 기회가 제공되는 사회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고민하고 연구해서 다양한 솔루션들을 개발·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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