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임팩트 이호영 기자] BBQ가 2년만에 치킨 가격을 또 다시 올린다. BBQ 대표 메뉴 ‘황금 올리브 치킨’은 3000원이 올라 이제 2만3000원이 됐다.
국내 최대 치킨 프랜차이즈 제너시스BBQ 그룹은 이달 23일부터 BBQ의 110개 판매 제품 중 23개 제품의 소비자 권장 판매 가격을 인상한다고 21일 밝혔다.
이에 따라 ‘황금 올리브 치킨 후라이드’ 가격은 2만원에서 2만3000원, ‘자메이카 통다리구이’는 2만1500원에서 2만4000원으로 오른다.
BBQ는 “110개 제품 중 절반인 56개 제품 가격을 유지한다”며 “고물가 상황에서 가격 조정 대상을 최소화하려고 최선을 다했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가격이 오르지 않은 제품은 ‘황금 올리브 치킨 속안심’, ‘깐풍 치킨’, ‘자메이카 소떡 만나 치킨’ 등 치킨류 30개 제품과 피자·버거 등 사이드 메뉴 26개 전체다. 또 31개 제품에 대해서는 증량을 통해 가격 인하 효과를 줬다는 설명이다.
특히 이들 가운데 ‘깐풍 치킨’, ‘극한 왕갈비 치킨’, ‘소이 갈릭스 치킨’, ‘단짠 갈릭 치킨’, ‘착착 갈릭 치킨’, ‘바삭 갈릭 치킨’ 등 6종의 콤보 제품은 가격 변동 없이 닭다리를 1개 추가 구성해 증량했다.
나머지 25개 제품(자메이카 소떡 만나 치킨·극한 왕갈비 치킨 등 닭다리 15종, 황금 올리브 치킨·크런치 버터 치킨 등 콤보 9종, 스모크치킨)은 가격을 올리면서 증량도 했다고 설명했다.
‘자메이카 소떡 만나 치킨 닭다리’, ‘크런치 버터 치킨 닭다리’ 등 닭다리로만 구성된 15개 제품은 조각 수를 기존 8개에서 10개로 늘려 소비자들이 최대 20% 가까이 가격 인하 효과를 누리도록 했다는 것이다.
‘황금 올리브 치킨 콤보’, ‘자메이카 소떡 만나 치킨 콤보’ 등 콤보 9개 제품 역시 닭다리 조각수를 기존 4개에서 5개로 확대해 인상이 아닌 인하 효과를 가져왔다고 했다. ‘스모크 치킨’도 4조각 구성을 5조각으로 구성해 사실상 판매 가격을 내린 것이라고 했다.
BBQ는 “이번 소비자 권장 판매 가격 조정은 원·부재료 가격의 상승, 최저 임금 등 인건비, 임차료 및 가스·전기비 등 기타 유틸리티 비용, 배달앱 수수료, 라이더 비용 등의 급격한 상승으로 가맹점(소상공인·패밀리)이 수익성 악화를 더 이상 견딜 수 없어서 단행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했다.
BBQ 자체 조사 결과 가맹점(매출 상위 40% 점포 기준)의 올해 4월 기준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 가량 늘었지만 영업익은 오히려 10% 가까이 감소하는 등 가맹점의 운영난은 심각했다.
업계에서는 지난 2023년 초부터 잇따라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BBQ만큼은 원·부재료 인상분을 약 1년 이상 본사 자체에서 감내하고 판매 가격을 동결해왔다는 것이다.
이번 소비자 권장 판매 가격 조정분의 90% 이상이 가맹점에 돌아가는 것으로 BBQ는 분석했다. 또 이(e) 쿠폰 차액에 대한 부담은 경쟁사와는 달리 본사와 가맹점이 각각 50%씩 분담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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