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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리테일이 해외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나선다. 기존 인도네시아 슈퍼마켓 사업 등의 성장을 도모하면서 점포를 확대하는 등 외형을 더욱 키우는 것이다. 사실상 포화상태인 국내시장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란 판단에 따른 것이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편의점 시장의 총 매출 규모는 2022년에 비해 0.65% 하락한 31조원 수준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는 2021년 기록한 매출 규모(31조2000억원)와도 큰 차이가 없다. GS리테일은 2020년 28조원 기록 후 2년 연속 31조원 수준에 이르고 있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국내 편의점 시장은 특별한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 이상 앞으로도 31조원에서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되는 근거다.
기업형 슈퍼마켓(SSM)은 편의점보다 더 빨리 정체기를 맞았다. GS리테일은 SSM 시장 규모가 2020년 65조원을 기록한 후 지난해까지 지속적으로 비슷한 수치를 보이고 있다. 최근 고물가로 인해 SSM가 주목을 받고 있음에도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는 게 GS리테일의 판단이다.
GS리테일 관계자는 “편의점 사업은 대형 유통업체들이 수십 년 간 영업 노하우로 시장을 선점하고 있기 때문에 기존 업체의 인수합병을 제외한 신규 진입은 어렵다”며 “슈퍼마켓 사업도 많은 시장 참여자로 인해 경쟁의 강도가 매우 높은 상황이며 상위기업 간의 출점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GS리테일은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되면 주요 입지의 임차료 상승·출혈 경쟁 심화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전혀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 같은 국내시장의 여건은 자연스럽게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계기가 됐다. 여기에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200억원대에 머무르고 있는 해외진출 사업도 점검해야 한다는 내부적인 의견도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점포 영토를 넓히면서 이익 극대화를 실현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우선 기존 베트남과 몽골에 진출한 편의점 가맹사업을 통해 점포를 늘릴 수 있는 방안을 적극 모색한다. GS리테일은 베트남 손킴그룹(SonKim Group)과 2017~2037년까지 편의점 사업을 위한 조인트벤처(JV) 설립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또한 몽골 슌클라이그룹Shunkhlai Group)과 2020~2030년까지 편의점 사업을 위한 JV설립을 진행했다. 현재 이들 국가에서 500여개의 GS25 편의점이 운영 중인데 2030년까지 1000여개로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SSM 사업도 외형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9개의 GS더프레시가 운영 중인데 내년까지 20여개 규모로 점포를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GS리테일의 올해 1분기 해외 매출액 규모는 54억원이다. 편의점 사업의 빠른 점포 확대로 올해 상반기에는 120억원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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