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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선행 미담들은 혼자 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이 회장을 비롯해 삼성전자와 그룹사가 동참해 함께 만들어내고 있다. 삼성은 청소년의 교육과 자립을 위해 힘쓰고 세계에서 유일한 맹인을 위한 민간 안내견 학교를 30년 넘게 운영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후원의 범위를 넓혀 다문화 청소년과 노인 등 사각지대에 놓인 사람들을 전국적으로 돕는다. 사내 임직원들은 이같은 사업에 개인의 이름으로 나눔과 기부를 하며 선행의 선순환을 일으킨다.
21일 금융감독원 및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18년부터 매년 1600억~1900억원 대 수준의 대외 후원을 집행하고 있다. 2018년 고용노동부와 함께 국내에서 운영한 ‘삼성 청년 SW 아카데미’를 위해 4996억원을 약 5년 계획으로 집행한 것을 제외한 액수다.
이는 국내 기업들이 1개사 평균 153억원을 지출하는 것에 비교하면 10배가 넘는 수준이다. 단연 국내 기업 중에서 가장 많은 액수의 사회공헌을 집행한다고 볼 수 있다.
삼성에서 운영하고 있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은 15개가 넘는다. 경제적 환경이 어려운 청소년을 위한 교육, 자립을 위한 지원 활동은 주제와 목적별로 5가지다. 중기와 스타트업과의 상생 협력과 올해부턴 다문화청소년과 노인 지원사업도 시작했다. 여기에 코로나19, 이태원 사고, 잼버리 사태 등 긴급 구호가 필요한 상황에서 가장 먼저 손을 내밀었다.
수 많은 지원 사업 중에서도 우리나라의 자랑이 될 만한 의미를 가진 프로그램은 삼성화재 안내견 학교 사업이다. 1993년 6월 고(故) 이건희 회장이 회장이 설립한 기업이 운영하는 세계 유일의 안내견 학교다. 30년 전에는 국내에 맹인을 위한 보조견의 존재도 생소하던 시절이다. 안내견에 대한 인식이 전무했던 국내 현실을 뒤바꾸는 위대한 첫 발을 내딛으며,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의 모범으로 평가된다.
안내견 학교 설립 당시 이건희 회장은 “삼성이 처음으로 개를 기른다고 알려졌을 때 많은 이들의 시선이 곱지 않았다”며 “비록 시작은 작고 보잘것 없지만 이런 노력이 우리 사회 전체로 퍼져나감으로써 우리 사회의 의식이 높아질 수 있도록 해보자”고 강조하기도 했다.
안내견 학교는 1994년 첫 번째 안내견 ‘바다’ 이래 매년 12~15마리를 분양하고 있다. 지금까지 총 280마리의 안내견을 분양했고, 현재 76마리가 활동 중이다. 30년간 삼성과 시각장애인 뿐만 아니라 자원봉사자, 정부와 국회, 지자체 등 각계 각층의 사람과 기관들이 안내견 사업에 동참했다.
현재까지 동참한 자원 가정은 가정은 누적 2000여 가구, 견사 자원봉사자 역시 누계로 300여 명에 이른다. 삼성은 앞으로 30년 동안 시각장애인과 안내견이 더욱 행복한 동행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삼성화재 안내견학교는 지난해 견사를 기존의 2배 크기로 확장하기도 했다.
이러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은 삼성의 임직원들이 자발적인 참여도 이뤄지고 있다. 매년 기부 약정에 참여하는 삼성 임직원 수는 전 관계사 재직 인원의 약 70%에 달한다. 지난해는 글로벌 경기 침체 등으로 경영 환경이 어려웠지만 임직원의 약 70%가 기부 페어에 참여해 올해 233억원 기부를 약정했다.
CSR 사업별로는 자립준비 청년들의 주거 안정과 취업을 지원하는 희망디딤돌에 약정액이 가장 많이 몰렸다. 이어 대학생 멘토들이 중학생들의 학업을 돕는 드림클래스 사업과 사이버 폭력을 방지하기 위한 CSR 사업인 푸른코끼리 순으로 약정액이 많았다.
삼성은 더 많은 임직원들이 기부에 관심을 갖고 참여할 수 있도록, 임직원이 약정한 기부금과 동일한 금액의 ‘1대 1 매칭금’을 해당 CSR 프로그램에 지원하는 ‘매칭 그랜트’를 운영하고 있다. 임직원들이 기부한 금액은 ‘두 배’로 늘어나 실제 CSR 프로그램에 지원된다.
매칭 그랜트는 2010년 나눔문화 확산을 위해 임직원 개인 기부 시스템을 만들면서 시작됐다. 삼성 임직원이 낸 기부금과 회사가 매칭 기부한 금액의 합계는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누적으로 총 6318억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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