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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고 관리 ‘숨통’ 트인 휠라… 수익성 개선 고삐 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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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영업이익률 16% 달성을 제시한 휠라홀딩스가 수익성을 개선하며 목표를 실현 중이다.

그동안 발목을 잡아오던 재고 문제를 해소한 회사는 보다 유연해진 사업 환경에서 브랜드 가치 재정립을 비롯한 장기적인 전략 전개에 속도를 붙인다는 계획이다.

21일 휠라홀딩스에 따르면 회사의 1분기 전체 자산 대비 재고자산의 구성 비율이 19.2%로 집계되며 지난해 말(21%) 대비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매출 규모가 휠라홀딩스에 못 미치는 타 기업이 같은 기간 해당 수치를 0.5~1%포인트가량 줄이거나 오히려 증가한 점을 고려하면 회사는 업계 대비 두 배 안팎의 재고 소진 성과를 보인 셈이다.

재고가 이익으로 변화하는 속도를 의미하는 재고자산 회전율 역시 동종업계를 웃도는 수준으로 나타났다.

휠라홀딩스는 1분기 2.3회의 회전율을 기록하며 지난해 말보다 0.6회 증가된 수치를 기록했다.

휠라홀딩스가 해를 넘기며 재고 관리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둔 데에는 미국 법인인 휠라USA의 선전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앞서 해당 법인은 과잉 재고에서 비롯된 악순환이 거듭되고 있었다. 소비 침체로 쌓인 재고를 소진하기 위해 회사가 저가 판매 전략을 택해 실익이 줄어든 것이다.

실제 재고가 쌓이며 제품 순환이 원활해지지 않자 휠라홀딩스는 현지 아웃렛 매장에 주목, 해당 채널에서의 할인 판매를 택해야 했다. 그 결과, 휠라USA는 지난해 기준 전년 말 대비 재고를 50% 이상 줄이는 데 성공했다.

휠라홀딩스 관계자는 “원가에 대한 부담을 안고서라도 재고 소진에 중점을 뒀다”며 “아웃렛과 저가형 홀세일 매장 등의 채널 입점을 강화해 왔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발목을 잡아왔던 재고의 숨통이 트이게 되자 선택의 폭은 넓어졌다. 휠라홀딩스는 미국에도 신제품 중심의 판매 전략을 전개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앞으로 휠라USA는 기존의 저가 프로모션 위주의 사업에서 신제품을 소개하고 고가의 판매 전략을 구사하겠다는 방침이다.

전략의 유연성이 증가되자 휠라홀딩스가 주력하고 있는 5개년 전략 ‘위닝 투게더’에도 청신호가 켜지게 됐다. 앞서 2022년 회사는 5년간 1조원을 투자하는 해당 계획을 발표, 2026년까지 매출 4조4000억원과 16%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이를 위해 브랜드 가치 재정립과 고객 경험 중심 비즈니스 모델 구축, 지속 가능 성장 등 3가지 세부 전략을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올해는 전략 전개의 3년차를 맞이하는 해로, 반환점에 접어들며 가시적인 성과를 기대하는 상황이다. 특히 회사의 본업인 휠라의 약진이 필수라는 분석이다.

전망은 긍정적이다. 지난해 부침이 이어지던 휠라의 2024 SS(봄·여름)시즌 신제품이 시장에서 인기를 얻으면서다. 실제 지난 3월 발매된 클래식 러닝화 ‘인터런’의 신규 모델이 발매 직후 온라인에서 품절된 데 이어 여름을 맞아 선보이는 냉감 의류 제품의 초도 물량이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여기에 지난해 휠라홀딩스의 실적에 기둥 역할을 한 골프 관련 자회사 아쿠아쉬네트 역시 견조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휠라홀딩스 관계자는 “인터런의 신규 모델 등 일부 신제품의 반응이 좋아지면서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새로 유입되는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며 “휠라코리아의 경우, 리테일 매장과 백화점에서의 매출이 성장하며 1분기에 긍정적인 요소가 나타나는 점이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사업부문마다 호조가 이어지며 목표를 달성할 가능성도 늘어났다. 실제 1분기 휠라홀딩스의 영업이익률은 13.8%로, 지난해 7.6%에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아시아투데이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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