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홍기원 기자】 롯데케미칼이 포트폴리오 조정을 통한 수익성 개선에 나서겠다 밝힌 가운데, 석유화학 산업 환경 변화에 따른 위기 극복에 초점을 맞추는 모습이다. 특히 수익성이 악화된 기초화학 사업에서 어떤 변화를 꾀할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21일 이훈기 대표이사가 취임 후 첫 타운홀 미팅을 열고 앞으로의 사업방향과 목표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지난 20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본사에서 160여명의 임원과 팀장들을 대상으로 중국 석유화학 자급률 제고, 미국 및 유럽 등 선진 시장의 규제 강화 등 현재의 시장 변화를 설명하고 미래 전망을 논의했다.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기초화학은 운영 효율화를 통한 핵심 경쟁력 강화로 사업 비중을 유지하고 첨단소재사업과 정밀화학은 경쟁력 있는 포트폴리오 육성으로 안정적인 수익창출 구조를 유지하겠다고 전했다. 또, 전지소재와 수소에너지의 신성장 사업은 각각 양극박과 음극박 중심의 글로벌 리딩 포지션 구축과 부생수소를 활용한 사업 기반 구축, 그리고 해외 청정 암모니아 확보를 통한 사업 확대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9일 콘퍼런스콜에서 “전략을 체계적으로 실행하기 위해 포트폴리오를 기초화학, 첨단소재, 정밀화학, 전지소재, 수소에너지의 5개 사업으로 재편해 운영하고자 한다”라며 “각각의 포트폴리오 별로 전략방향을 재정립하고 거버넌스를 최적화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타운홀미팅에서도 이와 같은 사업방향을 임직원들에게 설명하며 위기 극복을 위한 실행력을 주문한 것으로 보인다.
각 사업분야 중에서 가장 매출비중이 높은 기초화학 분야는 일정 변화가 불가피한 모습이다. 롯데케미칼은 1분기 매출 5조861억원, 영업손실 1353억원을 기록했는데 기초화학(롯데케미칼 기초소재사업, LC 타이탄, LC USA, 롯데GS화학)에서만 매출 3조5489억원, 영업손실 1304억원이 니왔다.
롯데케미칼이 16일 공시한 분기보고서를 보면 지난 3월 이후 퇴임한 임원 7명 중 6명은 기초화학 사업과 관련된 분야를 맡았다. 국내에선 기초소재 대산공장 기술부문장, 기초소재 울산공장장, 기초소재 여수공장 공무2부문장, 기초소재 여수공장 안전환경부문장이 퇴임했고 해외에서는 LC USA 관리부문장과 SCM부문장이 퇴임명단에 올랐으나 같은시기 신규 임원선임은 없었다.
최근에는 롯데케미칼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해외투자사업인 인도네시아 라인 프로젝트 지분 매각설도 나오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2022년 1월 자회사인 롯데케미칼타이탄과 합작해 인도네시아 반텐주에 총 4조7000억원을 투자해 초대형 석유화학단지를 조성(라인 프로젝트)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라인 프로젝트는 오는 2025년 완공해 매년 에틸렌 100만톤, 프로필랜(PL) 52만톤, 폴리프로필랜(PP) 25만톤 등을 각각 생산할 수 있는 면모를 갖출 계획이다. 현재 약 90%의 공사 진척율을 보이고 있으며 롯데케미칼이 49%, 롯데케미칼타이탄이 51%의 지분을 갖고 있다.
이와 관련해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석유화학 불황이 2~3년간 이어지고 있다. 그래서 실적이 부진한 기초소재 사업분야는 고부가 스페셜티 사업으로 전환하는 과정에 있다”고 전했다. 라인 프로젝트 지분 매각과 관련해서는 “결정된 사항이 아무 것도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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