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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노조 “일본에 라인 뺏기면 안돼…국민연금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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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을 지키기 민생실천위원회의 박주민 위원장과 우원식 의원 등 위원들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라인 사태와 관련해 열린 네이버노동조합과의 간담회에서 기념촬영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을 지키기 민생실천위원회의) 박주민 위원장과 우원식 의원 등 위원들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라인 사태와 관련해 열린 네이버노동조합과의 간담회에서 기념촬영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네이버 노동조합(노조)이 네이버를 향한 일본 정부의 ‘라인야후’ 지분매각 압박에 대한 한국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을 요구했다. 또 네이버 최대주주 중 하나인 국민연금이 ‘스튜어드십코드(기관투자자 의결권 행사 지침)’를 행사해야 한다는 주장도 펼쳤다.
 
오세윤 네이버 노조 지회장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네이버 라인야후 지분매각 사태 관련 노조 간담회’에서 “네이버가 어렵게 키운 글로벌 서비스를 외국 정부의 부당한 압박에 빼앗기는 선례를 남기면 안 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는 더불어민주당 을지키는민생실천위원회(을지로위)가 주최하고 박주민 위원장 등 민주당 의원과 네이버 노조 관계자가 참석했다.
 
네이버 노조는 지분매각 시 발생할 문제로 △부당한 국가적 압박에 의한 지분매각 시작 △네이버·라인이 쌓은 글로벌 정보기술(IT) 유출 △국내 인력 고용 불안 △국내 IT기업 해외 진출 걸림돌 등을 꼽았다.


 
오 지회장은 “글로벌 서비스가 일본에 넘어가면 거북선 기술이 넘어가고 기술자들이 일자리 잃는 것처럼 큰일이 벌어질 수 있다”며 “일본의 압박은 사라지지 않는데 글로벌 서비스가 유출되는 안 좋은 결과를 맞게 될 것”이라고 일갈했다.
 
라인야후가 7월 1일까지 일본 총무성에 제출해야 하는 2차 조치 보고서에 네이버 지분매각 관련 내용은 제외됐다는 것에 대해선 “오히려 국내 기업에 책임을 전가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오 지회장은 “앞서 대통령실 입장문이 나오며 사태가 어느 정도 일단락된 게 아니냐는 여론이 형성됐는데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대통령실 입장은 기존에 정부에서 해왔던 대로 기업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일본 정부는 잘못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변호하는 동어 반복”이라고 비판했다.
 
네이버 노조는 최대주주 중 하나인 국민연금이 스튜어드십코드를 행사해 지분매각 반대 목소리를 내줄 것도 요구했다. 국민연금은 네이버 지분 7.96%를 보유하고 있다.
 
오 지회장은 “라인 서비스는 글로벌 서비스 진출의 교두보이기 때문에 이 서비스가 네이버에서 사라지는 것은 분명히 네이버 주가에도 악영향”이라면서 “국민연금이 스튜어드십코드를 행사해달라”고 요구했다.
 

아주경제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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