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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세계 TV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며 19년 연속 1위 달성에 한 걸음 다가섰다.
21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1분기 글로벌 TV 시장 점유율은 매출 기준 29.3%, 수량 기준 18.7%로 모두 1위에 올랐다. 매출 기준 2위는 점유율 16.6%를 기록한 LG전자, 수량 기준 2위는 점유율 12.6%의 중국 TCL이다.
삼성전자는 2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TV 시장(53.2%)과 1500달러 이상 범용 TV 시장(55.2%)에서 모두 매출 기준 1위를 석권했다. 또 초대형 시장인 75형 이상 및 80형 이상 시장에서도 각각 매출 기준 점유율 29.6%, 34.4%를 기록하며 1위를 지켰다.
삼성전자는 연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에서 올해를 인공지능(AI) TV 시대의 원년으로 선언했고, 1분기에 네오 QLED 등 초대형과 프리미엄 제품을 앞세워 1위를 달성했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TV 시장에서 2006년 첫 1위 달성 이후 작년까지 18년 연속 1위를 수성했다. 2022년 삼성전자가 10년 만에 재출시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올레드) TV는 누적 판매 160만대를 돌파했다. 1분기에는 매출 기준 점유율 27.0%로 2위에 올랐다.
LG전자는 올해 1분기 글로벌 올레드 TV 시장에서 50%가 넘는 점유율을 유지하며 올레드 TV 명가 지위를 공고히 했다. 옴디아 집계 기준 올해 1분기 LG 올레드 TV 출하량은 약 62만7000대로, 출하량 기준 점유율은 약 52%에 이른다.
LG전자는 70형 이상 초대형 올레드 TV 시장에서 약 53%의 출하량 점유율을 기록하며 초대형·프리미엄 TV 시장 내 리더십을 이어갔다.
80형 이상 초대형 시장에서도 현존 유일한 세계 최대 97형 올레드 TV를 앞세워 58.4%의 출하량 점유율로 독보적 1위를 지켰다. ‘TV는 크면 클수록 좋다’는 거거익선(巨巨益善) 트렌드와 함께 전체 올레드 TV 시장 내 70형 이상 초대형 TV의 출하량 비중은 전년 동기 대비 4.6% 포인트 상승한 14.1%로, 역대 1분기 최대를 기록했다.
1분기 글로벌 TV 시장의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 줄어든 4642만1500대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09년 이후 역대 1분기 가운데 가장 낮은 수치다. 글로벌 올레드 TV의 출하량은 121만대 수준을 기록했다.
이 같은 글로벌 TV 시장 수요 위축에 LG전자는 수익성 확보를 위한 유통재고 건전화 노력을 기울이는 한편, 프리미엄과 초대형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1분기 LG전자의 TV 매출 가운데 최상위 라인업인 올레드 TV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28%였다.
LG전자는 올해 AI 화질·음질 칩 ‘알파 AI 프로세서’, 웹 OS 기반의 맞춤형 고객 경험, 무선 올레드 라인업 확대 등을 기반으로 초대형 프리미엄 TV 수요를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올레드와 LCD를 포함한 LG전자 1분기 TV 출하량은 541만1000대로, 전체 TV 시장 내 점유율은 금액 기준 16.6%였다.
한편, 옴디아는 지난 3년간 침체를 이어온 TV 시장이 올해 2분기부터 반등에 성공하며 올해 전체 TV 출하량은 전년 대비 약 2% 상승한 2억493만9000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프리미엄 TV 역시 시장 반등을 이끌며 올해 올레드 TV 출하량은 약 630만대 수준을 기록, 전년 대비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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