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현대건설 연봉이요? 시계가 지샥에서 롤렉스로 바뀝니다!”
최근 현대건설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 임직원 연봉과 관련한 콘텐츠가 올라와 화제다. ‘연봉? 최소 스펙? 있는 ‘고대’로 다 알려줄게’라는 제목의 영상으로, 고려대학교 출신인 안제형 HR개선팀 매니저가 모교를 찾아 예비 입사자들을 찾아다니며 평소 학생들이 현대건설에 대해 궁금했던 점에 대해 질의응답하는 내용이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국토교통부 시공능력평가 기준 2위인 대형 건설사다. 부동산 경기가 침체해 건설사마다 보릿고개를 지나고 있는 상황이지만 지난해 매출 29조6513억원, 영업이익 7854억원을 기록했다. 새 아파트 분양 시장이 가라앉은 점을 고려해 돌파구로 주택 사업 대신 국내외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영상에서 예비졸업생이라고 밝힌 한 남학생은 “(현대건설에 근무하면) 해외 현장을 많이 간다고 들었다”며 “가면 얼마나 있는지, 돈은 얼마나 높게 받는지”라고 질문했다. 이에 대해 안 매니저는 “제가 입사했을때 해외 근무 가면 시계가 ‘지샥’에서 ‘롤렉스’로 바뀐다(고 들었다)”고 답했다.
지샥은 1983년 생겨난 일본의 디지털 시계 브랜드다. 홈페이지에 따르면 10만원대 저가형에서 최고 75만원대 제품이 마련돼있다. 반면 롤렉스는 스위스의 명품 시계 브랜드로 세계적 명성을 자랑한다. 명품인 만큼 가격대는 수천만원에서 최대 수억원에 달할 정도로 천차만별이다.
현대건설에 입사해 해외 근무를 감수하면 롤렉스 시계를 구매할 수 있을 정도로 높은 연봉을 받을 수 있다는 안 매니저의 말에 남학생은 “아, 현대건설 꼭 가야겠네요”라며 웃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게시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현대건설 전체 직원 7204명의 평균 연봉은 1억500만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사업부문별로 차이가 있었다. 해외 근무가 대부분인 플랜트·New Energy 부서는 평균 연봉이 1억550만원으로 최상위였다. 반면 건설 현장보다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지원부서 사원들의 경우 평균 연봉이 8250만원으로 가장 낮았다. 이 밖에 현장 부서들 평균 연봉을 보면 ▲토목 9850만원 ▲건축 9000만원 ▲주택 8250만원 순이었다.
성별에 따른 연봉 격차도 있었다. 남성 직원 평균 연봉은 1억1240만원인 반면, 여성 직원들은 7120만원으로 급여가 36% 낮았다. 남성들이 여성보다 연봉이 높은 플랜트, 해외, 현장 근무가 많기 때문이다. /이지은 땅집고 기자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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