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박중선 기자】 고금리 환경이 지속되는 가운데 물가 불안까지 겹치며 5월 소비자심리지수가 다섯 달 만에 비관적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하 한은)이 21일 발표한 ‘2024년 5월 소비자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5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8.4로 지난달 보다 2.3포인트 하락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 1월 이후 지난달까지 연속으로 100선을 웃돌았으나 다섯 달 만에 100선을 아래로 떨어지게 됐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6개 주요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로 장기평균치(2003년 1월~2023년 12월)를 기준값 100으로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소비자심리지수 하락과 관련 한은 경제통계국 황희진 통계조사팀장은 “수출 호조에도 높은 수준의 물가와 환율 영향으로 체감 소비자심리가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물가수준전망CSI는 147로 지난달 보다 2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농산물 공급 부족과 이에 따른 외식물가 상승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세종대 경영학부 김대종 교수는 “국민의 수요가 일정한 필수재인 농산물 공급이 30% 가까이 줄어들면서 물가 불안을 야기했다”며 “정부가 원활한 공급을 위한 비축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주택가격전망CSI(101)는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나타냈으며, 임금수준전망CSI(116)는 전월대비 1포인트 하락했다.
5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월 대비 0.1%포인트 상승한 3.2%를 기록했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을 지난 1~2월 3%에서 3월 3.2%까지 올랐다가 4월 0.1%포인트 하락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의 응답 비중은 농축수산물(62%), 공공요금(48.2%), 석유류제품(36.3%) 순이었다. 전달 비해서는 공공요금(+0.9%포인트), 개인서비스(+0.8%포인트)의 응답 비중이 증가한 반면, 농축수산물(+2.1%포인트) 비중은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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