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피자데이’, 2010년 5월 22일 첫 BTC 통한 현물 거래 기념
국내 업계, 지난해 대비 이벤트 기업 대폭 감소…재정 부담 등 영향
웹2 업계 ‘피자데이’ 이벤트 나서…“부정적 인식 해소에 긍정적일 것”
5월 22일 14번째 ‘비트코인 피자데이’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지만, 가상자산 업계는 예년 대비 잠잠하게 기념일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웹2 업계가 피자데이 관련 이벤트를 진행하는 것과 대조적인 상황으로, 업계에서는 지난해부터 누적된 재정 부담과 7월, 10월 연이어 예정된 규제 일정이 영향을 준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21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올해 14번째 ‘비트코인 피자데이’는 지난해에 비해 조용하게 지나갈 전망이다. 지난해에 비해 피자데이 관련 이벤트를 진행하는 기업이 줄어들면서다.
비트코인 피자데이는 2010년 5월 22일 비트코인 초기 개발자인 라스즐로 핸예츠가 1만 비트코인으로 40달러 상당의 피자 2판을 구매한 것이 시초다. 비트코인 커뮤니티 및 가상자산 업계에서는 비트코인을 통한 첫 현물 거래가 진행된 상징성 때문에 매년 5월 22일을 ‘피자데이’로 기념하고 있다.
국내 가상자산 업계 역시 피자데이를 기념해 오고 있지만, 올해에는 관련 이벤트를 진행하는 기업이 줄어들었다. 지난해에는 국내 원화거래소 업비트, 빗썸, 코빗, 코인원과 코인마켓 거래소 플랫타익스체인지, 가상자산 예치업체 델리오와 샌드뱅크를 비롯한 기업들이 피자데이 이벤트에 나선 바 있지만, 올해는 업비트와 빗썸, 코빗 이외에는 별다른 이벤트 소식이 없는 상황이다.
업비트와 빗썸은 지난해 대비 이벤트 규모를 확대해 진행하고 있다. 업비트를 운영하고 있는 두나무는 2019년부터 매년 피자데이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올해에는 선착순 2024명에게 피자 기프티콘 NFT를 증정하는 ‘피자 NFT 드롭스’와 더불어, 퀴즈를 풀면 만점자 중 2024명을 추첨해 비트코인 약 1개를 차등 지급하는 ‘피자데이 퀴즈’ 이벤트도 진행한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이벤트로 제공된 피자와 동일한 양의 피자를 소외계층에도 기부할 방침이다.
빗썸 역시 피자 2024판과 함께 매일 최대 10명이 100만 빗썸 포인트를 획득할 수 있는 룰렛 이벤트를 20일부터 26일까지 개최한다. 반면, 코빗의 경우 지난해 대비 규모를 축소해 피자 대신 최근 재상장한 페이코인(PCI)과 연계한 이벤트를 진행하는 데 그쳤다.
‘피자데이’는 오히려 웹2 업계로 확장하며, 매스어돕션(대중화) 사례가 늘고 있다. 국내 편의점 CU는 빗썸과 손잡고 피자 관련 상품 17종 등을 구매해 이벤트에 응모하는 고객들에 최대 2만5000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지급하는 ‘다다익선’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모든 상품 구매를 통해 적립된 멤버십 포인트의 50배에 해당하는 비트코인을 증정하는 ‘비트코인 더블 적립’ 이벤트도 진행한다.
웹3 사업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는 SK플래닛이 운영하는 블록체인 지갑 ‘업튼 스테이션’에서도 피자데이 이벤트가 진행되고 있다. 업튼 스테이션 내 커뮤니티 라운지에 피자 인증샷과 함께 올해 말 비트코인 예상 가격을 올리고, ‘비트코인피자데이’ 태그를 추가하면 추첨을 통해 30명에게 피자를 증정할 예정이다.
올해 업계 내 피자데이 관련 이벤트가 축소된 것에 대해 한 업계 관계자는 “2021년 불장과 비교하면 거래량이 높지 않은 등 가상자산 기업 매출이 아주 좋은 상태는 아니”라면서 “7월 이용자보호법 및 10월 이후 가상자산사업자 라이선스 갱신 등의 규제 이슈가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이벤트 등을 화려하게 하기가 조심스러울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관련 이벤트가 업계 외부로 확산되는 것에 대해서는 “편의점과 같은 유통 업계에서 관심을 갖는 것은 가상자산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해소하는 데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본다”면서 올해 피자데이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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