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된 법정화폐 무인 환전 디지털 ATM(DTM)이 서울 시내 곳곳으로 확산 설치되고 있다. 지난해 이마트24 편의점 2곳을 시작으로 올해 들어 7개의 기기가 더 설치됐다. 외국인 관광객들의 환전 편의성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블록체인 핀테크 플랫폼 다윈KS는 지난달 25일 도깨미마트 명동점에 DTM을 설치헸다. 외국인 관광객이 많은 명동에 DTM을 배치해 외화환전, 외화입금(원화충전), 디지털머니출금, 해외송금, 택스리펀드(시내환급)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
DTM은 지난해 11월 이마트24 삼청동 편의점에 처음 마련됐다. 이마트24는 DTM을 찾는 관광객들이 늘어나는 것을 체감하자 명동중앙로점과 스타필드코엑스몰2호점에 추가 DTM을 배치했다.
지난달부터는 백화점으로 영역을 확장했다. 현재 DTM은 뉴코아백화점 강남점 1층과 부천점 4층 고객상담실 앞에, NC백화점 송파점 6층, 신구로점 지하 1층, 강서점 지하 1층에 설치돼 있다.
DTM은 한국 원화를 비롯해 미국 달러, 일본 엔화, 유럽 유로화, 중국 위안화 등 17개국 89종의 통화를 취급한다. 환율은 환전 당일 기준으로 실시간 적용된다.
시공간 상관없이 환전과 송금이 가능해 늦은 시간에도 적잖은 수수료를 지불하며 사설 환전소를 이용할 필요가 없다. 외국인 환전 편의를 향상해 관광산업 활성화에 도움되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아울러 2단계 고객확인제도(KYC) 인증을 기반으로 신분증 진위와 함께 얼굴을 인식해 신분증과의 일치 여부를 확인한다. 신원 인증과 보안성에서 우수한 기술을 지니고 있어 암호화폐(가상자산) ATM으로도 확장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다윈KS는 DTM 설치 범위를 확장하기 위해 다양한 업체와 협의 중이다. 이마트24는 추후 외국인 관광객이 자주 방문하는 점포로도 도입을 확대해 나갈 예정임을 밝힌 바 있다.
이종명 다윈KS 대표는 “블록체인과 핀테크가 결합된 디지털 ATM로 혁신 환전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한국 관광 산업 활성화와 금융 생태계 저변 확대에 지속 보탬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정화 기자 spurify@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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