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평가는 21일 한화오션의 신용등급을 ‘BBB’로 유지하면서, 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양호한 수주 여건이 이어지면서 수주 잔고가 양적, 질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날 한국기업평가는 한화오션의 신용등급 전망을 상향 조정하며 ▲양호한 수주 여건하에 수주 잔고가 양적·질적으로 개선되고 있으며▲저가 물량 축소와 건조량 확대로 매출이 증가하고 수익성이 제고될 전망인 점 등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우선 수주 잔고가 늘어나고 있다. 전 세계 해상물동량이 증가하면서 한화오션의 주력 선종인 LNG선, 컨테이너선을 중심으로 신규 발주가 크게 확대됐다. 앞서 2020년말 8조6000억원이었던 수주 잔고는 2024년 3월 말 27조3000억원으로 급증했다. 선가도 대폭 올랐다. 현재 LNG선과 대형 컨테이너선 선가는 선가 인상 전인 2020년말 대비 40% 이상 오른 상태다.
한신평은 “컨테이너선 발주량 누적으로 2024년 신조 발주량은 2021년, 2022년 대비 다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주력인 LNG선과 친환경 선박(이중·대체 연료 추진선 등)에 대한 수요가 지속되고 있고, 해외 대형 조선사들의 수주 잔고 확충으로 공급이 제한돼 당분간 적정 선가에 양호한 수주 여건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수익성도 개선되고 있다. 2021년 이후 영업 적자가 지속됐다가 올해 들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률은 2.3%를 기록했다. 올해 하반기로 갈수록 고가 물량의 건조 비중이 높아져 본격적인 수익성 제고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한신평은 “조선업계 인력공급 부족으로 인한 높은 공정 부하,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인한 인건비·외주비·강재가 등 원가의 추가 상승이 수익성 개선을 제약할 수 있다”며 “향후 공정 안정화와 원가 통제 여부를 중심으로 모니터링을 진행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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