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중국 출시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전열 재정비에 돌입한다. 새로운 장르의 작품들을 연이어 선보이며 플랫폼과 권역 확장을 노린다. 이 과정에서 기존 지식재산(IP)을 활용한 작품도 적절히 섞어 균형감을 맞춰가겠다는 계획이다.
넥슨은 21일 자회사 네오플이 개발한 2차원(2D)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을 중국에 정식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 게임은 전세계 8억5000만명이 넘는 누적 이용자 수를 기록한 ‘던전앤파이터’ IP를 활용한 작품이다. 지난 2월 중국에서 30만명을 대상으로 한 달간 베타테스트를 진행하며 서비스 안정성을 점검했다.
던파 모바일이 최대 기대작으로 꼽히는 이유는 지난 2020년 중국 출시 예정 당시, 사전예약자 6000만명이라는 전무후무한 숫자를 기록한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국 정부가 ‘미성년자 보호 시스템 구축’이란 석연찮은 이유로 제지해 최종 론칭이 불발됐다.
던파 모바일의 최대 강점으론 모바일에 특화한 조작감과 호쾌한 타격감이 꼽힌다. 모바일 조작을 고려한 스킬 콤보 시스템을 도입해 연계 공격의 편의성을 강화했다. 중국 내 퍼블리싱(유통·운영)은 글로벌 게임사인 ‘텐센트 게임즈’가 맡는다.
넥슨은 이어 오는 여름 루트슈터(슈팅+롤플레잉) 장르의 최대 기대작인 ‘퍼스트 디센던트’도 글로벌 정식 출시할 계획이다. 앞선 테스트에 200만명이 넘는 이용자가 참여하며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이 작품은 PC와 콘솔(비디오게임) 플랫폼을 함께 지원한다. 플랫폼과 장르 모두 북미 시장을 공략하기에 최적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넥슨 입장에선 북미 지역과 콘솔 플랫폼의 영향력 확대를 동시에 이뤄낼 수 있는 회심의 카드다.
기존 이용자들에겐 생소한 3인칭 PvPvE 탈출 슈팅게임 ‘아크 레이더스’의 출시도 예정돼있다. PvPvE는 이용자 간 경쟁을 하는 PvP와 적대적 몬스터나 NPC(비플레이어 캐릭터)를 상대하는 PvE가 혼합된 장르다. 넥슨의 기존 IP를 활용한 ‘마비노기 모바일’, ‘퍼스트 버서커: 카잔’ 등도 함께 선보이며 신구의 조화를 맞춰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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