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방금숙 기자] 리테일 테크 기업 컬리가 올해 1분기에 사상 첫 분기 영업이익 흑자를 냈다.
컬리는 올해 1분기 별도기준 영업이익이 314억원이 개선된 5억2570만원으로 창립 9년 만에 첫 분기 흑자를 달성했다고 21일 밝혔다.
세금·이자·감가상각 전 영업이익(EBITDA)도 71억원으로 처음으로 분기 흑자를 기록했다.
1분기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6% 늘어난 5381억원으로 집계됐다.
컬리는 첫 분기 흑자 성과에 대해 근본적인 손익 구조의 개선을 이유로 꼽았다.
컬리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지속 가능한 성장 구조를 구축하기 위해 수익원 다각화와 운반비, 지급수수료 절감 등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고 말했다.
실제 컬리의 운반비와 지급수수료 등이 포함된 비용은 1분기 638억원으로 6% 감소했다.
대형 물류센터 2곳을 신설하며 물류비도 개선했다. 지난해 오픈한 창원과 평택센터를 통한 생산성 증대와 생산 효율이 떨어지던 서울 송파 물류센터 철수 등 운영 최적화를 통해 고정 비용을 줄였다.
수수료 기반의 3P(판매자 배송)와 컬리멤버스, 물류대행 등의 사업에 집중한 것도 수익성 개선에 도움을 줬다. 1분기 3P 거래액은 지난해 1분기보다 5배 성장했고 뷰티컬리 거래액도 34% 늘어나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그 결과 컬리의 1분기 전체 거래액은 7362억원으로 13% 증가했다.
컬리는 올해 수익성 극대화 전략보다 현금 흐름상 손익분기점을 유지하고 유입된 현금을 ‘성장을 위한 투자’에 사용할 계획이다.
고객 쇼핑 편의성 확대와 활동성 강화에 투자하고 신사업 발굴과 샛별배송 권역 확장 등도 계속 추진할 예정이다.
컬리 관계자는 “수익 다각화와 구조적 개선을 통해 분기 첫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할 수 있었다”며 “최근 시장에서 자주 언급되는 IPO(기업공개)의 경우 구체적으로 확정된 부분은 없으나 주간사 등과 긴밀히 협의해 좋은 타이밍에 재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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