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하반기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슈로더투자신탁운용이 글로벌 자산운용업계 트랜드를 설명하는 세미나를 열었다.
슈로더투자신탁운용은 전통적 투자자산인 주식·채권 대신 대체투자가 성장하고 있으며 향후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트랜드가 한동안 이어지면서 지속가능펀드에도 관심이 쏠릴 것으로 내다봤다. 사모자산 대중화…리스크 자산으로 투자 확대
슈로더투자신탁운용은 21일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2024 글로벌 자산운용업계 동향 및 ESG 트렌드 세미나’를 개최했다.
캐서린 콕스 슈로더 글로벌 기관 사업 부문 대표는 글로벌 자산운용업계 동향에 대해 “대체투자의 운용자산규모(AUM)가 확대하는 추세”라고 강조했다.
대체투자는 전통적 투자자산인 주식·채권이 아닌 사모펀드와 헤지펀드, 부동산, 원자재 등에 투자하는 방식이다. 최근 주식과 채권 등 전통 자산군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한 대안으로 대체 투자가 떠올랐다.
그는 “금리 인상기였던 2023년에는 투자자들이 현금 보유량을 늘렸다”며 “2022년과 2023년 사이 2조달러 이상의 투자금이 현금자산으로 이동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러나 최근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이 다시 리스크 자산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운용사와 기관투자자뿐 아니라 개인투자자도 대체투자로 옮겨가면서 ‘사모자산의 대중화’로 트렌드가 변하고 있다. 준개방형 대체투자, 중도환매가능 대체투자의 성장세로 대체자산 유동성과 관리 편의성도 개선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대체투자 비중도 크게 늘었다. 2022년 말 대체투자 글로벌 AUM은 20조달러 이상이다. 2022년 글로벌 투자금 대비 대체 투자 비중(21%)은 2005년(11%) 대비 10%포인트 늘었다. 대체 투자 수익률도 2005년 31%에서 2022년 50%로 19%포인트 높아졌다.ESG 통한 ‘지속가능성’ 중요…지속가능펀드도 확대
슈로더는 투자의 구조적인 변화 방향으로 기후전환과 인공지능(AI)을 꼽았다.
머빈 탱 슈로더 APAC 지속 가능성 부문 대표는 ‘지속가능성’을 강조했다. 그는 “슈로더그룹 펀드매니저와 애널리스트는 투자 과정에서 전통적인 금융 분석과는 별도로 ESG적 요소를 고려한다”며 “투자하는 기업의 장기적 주주가치 측면에서 지속가능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슈로더그룹은 지난 2010년 ESG에서 중요한 요소로 꼽히는 스튜어드십코드를 업계 최초 도입한 후 활발한 주주행동주의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슈로더그룹의 2023년 글로벌 의결권 활동 결과에 따르면 △기후변화(38%) △인적자본관리(26%) △거버넌스(15%) 테마에서 활발한 경영 관여 활동을 진행했다.
아울러 지속가능펀드 중 기후전환펀드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속가능펀드에는 저탄소, 기후전환, 청정에너지, 녹색채권 등 다양한 펀드가 있다”며 “이 중 기후전환펀드가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카테고리”라고 강조했다.
기후전환펀드는 단순히 현재 얼마만큼의 탄소를 배출하고 있느냐를 넘어 향후 얼마나 기후위기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인지를 기준으로 한다.
탱 대표는 지속가능펀드에 대한 시장의 우려에 대해 “지속가능펀드로 자금 유입세는 둔화되었지만 상대적으로 강한 회복력을 보이고 있다”며 “기후 펀드의 시장 점유율은 꾸준히 확대되고 아시아·태평양에서의 더 큰 자산 비중을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정은수 슈로더투자신탁운용 대표는 “슈로더그룹과 한국법인 슈로더투자신탁운용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글로벌 트렌드에 맞춰 한국 시장에서의 사모자산의 확대를 이끌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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