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통계청과 관세청이 발표한 ‘2023년 기업특성별 무역통계(잠정)’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수출 기업은 9만7231개로 전년보다 2.3% 증가했다. 직전년 수출 기업 수가 전년 대비 0.4% 증가한 것에 비해 큰 증가폭이다. 수입 기업 수는 전년 대비 5.1% 증가한 21만7615개로 조사됐다.
지난해 대중수출 기업 수는 1년 전보다 0.7% 감소한 2만4200개로 2020년부터 4년째 줄어들고 있다. 전체 수출 기업(9만7231개)에서 대중 수출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24.8%로 지난해보다 5.1%포인트 줄었다. 지난해 대중 수출액이 19.9%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중국을 제외한 국가·권역별 수출입 기업 수가 전년 대비 증가했다.
대중수입 기업 수는 16만1399개로 전년 대비 7.7% 증가했다. 대중수입 기업 비중은 전체 수입 기업 중 74.1%에 달했다. 다만 대중수입액은 1420억 달러로 전년 대비 7.6% 감소했다.
지난해 대미수출 기업 수는 2만4200개로 전년 대비 1.6% 증가했다. 대미수출 기업 비중은 24.8%였다. 대미 수출액 역시 1153억 달러로 전년 대비 5.5% 증가했다. 전체 수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8.2%다.
반면 대미수입 기업수는 3만3만7737개로 전년 대비 1.9% 줄었다. 대미수입 기업은 전체 수입 기업의 17.3%였다. 같은 기간 대미 수입액 684억 달러로 전년 대비 12.7% 감소했다.
방산 수출 증가의 영향으로 폴란드·헝가리 등 동구권과 러시아연방·우크라이나 등 독립국가연합(CIS) 수출은 큰 폭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동구권으로의 수출은 전년 대비 12.9%, CIS는 10.3% 증가했다.
대기업에 집중됐던 무역 쏠림 현상도 다소 완화됐다. 기업 규모별 수출 기업은 대기업이 929개, 중견기업이 2228개로 각각 전년 대비 1.6%, 1.5% 증가했다. 수출액은 대기업이 9.4% 감소한 4030억 달러, 중견기업은 4.9% 감소한 1151억 달러, 중소기업 3.1% 감소한 1127억 달러로 집계됐다.
수입 기업은 대기업이 1367개, 중소기업이 21만3494개로 각각 2.7%, 5.2% 늘었다. 반면 중견기업은 2754개로 0.9% 줄었다. 수입액은 대기업이 14.2% 감소한 3889억 달러, 중견기업은 10.9% 감소한 977억 달러, 중소기업 7.3% 감소한 1492억 달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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