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한화의 잠수함 파트너’인 영국 밥콕 인터내셔널 그룹이 한국 해군에 잠수함용 자율무인잠수정(AUV) 취급체계 ‘레모라(Remora)’를 제안했다. 영국 해군을 위해 개발됐지만 유연성과 호환성을 갖추고 있어 향후 한국 해군의 AUV와 통합할 수 있다고 알렸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밥콕은 지난달 24~27일까지 창원 진해 해군사관학교에서 열린 ‘2024 이순신방위산업전(YIDEX)’에 참가해 해군에 레모라 시스템을 소개했다.
밥콕은 “레모라는 잠수함용 초대형 AUV 핸들링 시스템을 제공해 한국 잠수함의 능력을 확장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현재 영국 해군을 위한 개발이 거의 완료되고 있으며 AUV의 유연한 배치와 회수에 대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레모라는 30t급 이상의 잠수정을 적재할 수 있는 자율무인잠수정 탑재 체계이다. 빨판 상어의 특성처럼 모선의 성능에 영향을 주지 않고 기존 잠수함에 탑재 가능하다.
레모라 탑재 시 은밀한 접근 거리 증가 및 현재와 미래 잠수함 부대의 역량 증대를 기대할 수 있다. 모선으로부터 직접 충전되는 자율무인잠수정 축전지가 있고, AUV를 모선에 도킹 운용 중 최소한의 소음과 도킹 시 데이터 직송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기존 잠수함들에도 무리없이 설치할 수 있으며 레모라를 잠수함의 다양한 위치에 배치할 수 있어 다른 잠수함 시스템과의 간섭을 최소화하고 AUV 작동에 유연성을 제공한다.
또한 모함 기동 중 정지할 필요 없이 전개, 회수가 가능하고 발사관 및 장비 중량 등 기존 잠수함 성능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저피탐 설계로 모함의 신호에 영향을 주지 않고, AUV 작동을 향상시켜준다.
한편, 2019년을 시작으로 올해 4회째를 맞이한 YIDEX는 해군과 창원시가 주관하는 해양무기체계 중심의 방위산업전이다. 올해는 역대급 규모인 27개국 68개사, 2만2000여명이 참가했다. 밥콕을 포함한 외국 방산업체들은 YIDEX에서 한국 해군의 전략적 요구에 맞게 맞춤화된 무인 기술을 대거 선보였다.
국내 방산업체의 차륜형 장갑차(K808), 보병용중거리유도무기, K1A2전차, K9A1자주포 등 지상무기와 대대정찰용무인항공기, MUH-1(마린온) 등 30여점의 육·해·공 첨단 실물 무기체계도 전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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