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글로벌 TV 시장에서 매출 기준 29.3% 점유율을 기록하며 2위 LG전자(16.6%)와 10%포인트(p) 이상의 격차를 유지했다. 수량 기준으로도 18.7%의 점유율을 달성하며 1위를 수성했다.
올 초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CES를 통해 올해를 ‘AI TV 시대’의 원년으로 선언한 삼성TV는 1분기 네오 QLED를 앞세운 초대형, 프리미엄 제품과 QLED, OLED의 판매 호조를 통해 점유율 1위를 달성한 것으로 분석된다.
2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매출 기준 53.2%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1위를 유지했다. 또 1500달러 이상 기준 55.2% 점유율을 기록하며 범용 제품 가격대에서도 강한 모습을 보였다. 75형 이상 초대형 시장에서도 29.6%의 점유율을 달성하며 독보적 1위를 달성했다. 98형 제품 등의 판매 호조로 인해 80형 이상에서도 34.4%의 점유율을 달성했다.
지난 2022년 출시 이후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삼성 OLED TV도 누적 판매 160만대를 돌파했다. 올 1분기도 28만대를 출하하며 점유율 23.1%를 기록했다. 매출 기준으로도 점유율 27.0%로 2위를 유지했다.
‘올레드 명가’ LG전자는 1분기 OLED TV 출하량이 약 62만7000대로, 점유율 52%를 기록했다. 투명, 무선, 벤더블 등 다양한 폼팩터와 40~90형대에 이르는 업계 최다 라인업을 앞세워 12년 연속 글로벌 OLED TV 시장 1위 달성의 서막을 알렸다. LCD를 포함한 LG전자의 전체 TV 출하량은 541만1000대를 기록했다.
특히 ‘TV는 크면 클수록 좋다’는 ‘거거익선’ 트렌드와 함께 전체 OLED TV 시장 내 70형 이상 초대형 TV의 출하량 비중은 전년 동기 대비 4.6%p 상승한 14.1%로, 역대 1분기 최대를 기록했다. 1분기 70형 이상 초대형 OLED TV 시장에서 약 53%의 출하량 점유율을 기록하며 초대형·프리미엄 TV 시장 내 리더십을 이어갔다. 80형 이상 초대형 시장에서도 현존 유일한 세계 최대 97형 OLED TV를 앞세워 58.4%의 점유율(출하량 기준)을 기록하며 1위를 지켰다.
글로벌 TV 시장 수요 위축에도 LG전자는 수익성 확보를 위한 유통재고 건전화 노력을 지속 기울이는 한편, 프리미엄과 초대형에 집중하는 시장 전략을 펼치고 있다. 1분기 LG전자의 TV 매출 중 최상위 라인업인 OLED TV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28%를 기록했다.
LG전자는 올해 △한 차원 진화한 공감지능(AI) 화질·음질 칩 ‘알파 AI 프로세서’ △웹(web)OS 기반의 맞춤형 고객 경험 △무선 올레드 라인업 확대 등을 기반으로 초대형 프리미엄 TV 수요를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한편 올해 1분기 글로벌 TV 시장의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 줄어든 4642만1500대를 기록했다. 지난 2009년 이후 역대 1분기 가운데 가장 낮은 수치다. 다만 옴디아는 지난 3년간 침체를 이어온 TV 시장이 올 2분기부터 반등에 성공하며 올해 전체 TV 출하량은 전년 대비 약 2% 상승한 2억493만9000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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