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출간’은 직장인이 도전하는 대표적인 부업이다.
전자책은 종이가 아닌 디지털 파일 형태로 제작해 콘텐츠를 제공한다. 따라서 초기 비용 없이 누구나 쉽게 제작할 수 있고, 재고 관리나 배송에 대한 불편함이 없어 많은 직장인이 도전하고 있다.
전자책 출판 방법 중 하나는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을 이용하는 것이다. 크라우드 펀딩은 제품을 제작하거나 프로젝트를 실행하기 전, 그 계획을 대중에게 공개해 투자를 받는 방식이다. 다시 말해, 내가 기획한 상품과 서비스에 필요한 돈을 먼저 받고 그 후 제품을 만드는 셈이다. 따라서 꼭 전자책을 완성하지 않아도, 상품 개요만으로도 펀딩을 시작할 수 있다. 사업 아이템은 있지만 자금이 부족한 창작자에게 유용하다.
대표적인 펀딩 사이트는 와디즈와 텀블벅이 있다. 와디즈와 텀블벅은 얼핏 비슷한 펀딩 사이트처럼 보이지만 이용자의 연령, 성향, 주요 인기 콘텐츠 등에서 차이가 있다.
1020 여성이 타깃이라면 ‘텀블벅’ 3040을 위한 실용서라면 ‘와디즈’
모바일 데이터 마케팅 플랫폼 아이지에이웍스가 지난해 11월 발표한 보고서를 살펴보면, 와디즈와 텀블벅은 이용자의 연령대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먼저 와디즈는 30대(31.3%)와 40대(27%)가 주 이용자로 나타났다. 또한 50대 회원 수보다 10대 회원 수가 더 적다. 성별로는 여성 이용자가 64%, 남성 이용자 36%로 고르게 분포됐다.
반면 텀블벅은 20대 이용자가 47%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10대 이하가 30%를 차지했다. 또한 텀블벅은 전체 이용자의 89.8%는 여성 회원으로 집계됐다. 1020세대의 여성 독자에게 필요한 전자책이라면 텀블벅 펀딩이 유리한 셈이다.
와디즈와 텀블벅은 펀딩 달성률이 높은 인기 주제 또한 서로 다르다. 플랫폼 내 상위 전자책을 살펴보면, 와디즈는 실용책이 주로 상위권을 차지했다. ‘챗GPT 마스터북’이나 ‘노코드의 비밀’ 등을 예를 들 수 있다.
반면 텀블벅은 초능력, 마법, 판타지 등 마니아를 위한 주제가 상위 도서에 자리 잡았다. 실제로 안재욱 텀블벅 프로젝트 매니저는 지난 3월 굿즈이즈굿 강연에서 “최근 텀블벅에서 오컬트 관련 굿즈가 인기를 끌고 있으며 구마예식과 관련된 전자책과 호러 매거진의 펀딩이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이처럼 와디즈와 텀블벅 중 자신의 콘텐츠 주제를 파악해 펀딩 사이트를 결정할 필요가 있다.
펀딩 초보자라면 ‘텀블벅’, 또 다른 입점 노린다면 ‘와디즈’
전자책 펀딩 초보자라면 텀블벅을 먼저 이용해 볼 것을 조언한다. 텀블벅은 ‘출판’ 카테고리가 활발하고 수수료가 저렴한 편이다. 텀블벅의 수수료는 약 8%로, 프로젝트 유형에 따라 수수료 변동이 있는 와디즈(최대 20%)에 비해 부담이 적다.
또한 텀블벅은 프로젝트가 달성되지 않았더라도 마감이 임박한 프로젝트를 사이트 내 재노출시켜 창작자의 프로젝트 달성을 돕는다.
반면 국내 최대 펀딩 사이트인 와디즈는 텀블벅보다 인지도가 높고 이용자 수가 많다는 장점이 있다. 따라서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 MD들이 눈여겨보는 플랫폼이기도 하다. 자신의 전자책을 다른 사이트에 입점시키고 확장할 계획이 있는 N잡러에게 유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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