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심리가 급랭해 올해 들어 처음으로 ‘비관적’ 수준으로 돌아섰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5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 자료를 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전월 대비 2.3포인트 하락해 98.4로 집계됐다.
CCSI는 올해 1~4월 모두 100을 웃돌았으나 이달 들어 100 아래로 내려갔다. 이 지수가 100보다 낮으면 장기평균치(2003년 1월 ~ 2023년 12월)에 비해 소비 심리가 비관적이라는 의미다. 반대로 100을 웃돌면 긍정적이다.
수출 관련 경제지표가 회복세를 보이는 반면, 내수 침체가 장기화하는 모습이 이번 조사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CCSI를 구성하는 6대 세부 지수인 현재생활형편CSI, 생활형편전망CSI, 가계수입전망CSI, 소비지출전망CSI, 현재경기판단CSI, 향후경기전망CSI 모두 하락했다. 이 세부지수가 전부 떨어진 건 작년 9월 이후 처음이다.
현재생활형편(88), 소비지출전망(109), 현재경기판단(67)은 전월에 비해 각각 1포인트씩, 생활형편전망(92), 가계수입전망(97), 향후경기전망(79)은 각 2포인트씩 하락했다.
지금과 비교해 1년 후 전망을 기준으로 하는 물가수준전망(147)은 2포인트 오른 반면, 임금수준전망(116)은 1포인트 하락했다.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율(3.2%)은 전월 대비 0.1%포인트 올랐다.
6개월 후 금리 수준에 관한 응답인 금리수준전망(104)은 전월 대비 4포인트 올랐다. 6개월 전과 비교한 현재가계저축(92)은 1포인트 하락한 반면 현재가계부채(100)는 1포인트 상승했다. 마찬가지로 6개월 후를 예상한 가계저축전망(95)은 1포인트 하락한 반면, 가계부채전망(98)은 1포인트 올랐다.
이번 조사는 지난 7일부터 14일까지 전국 도시 2500가구(응답 2313가구)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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