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UP스토리 플러스(+)]김준용 마이프렌차이즈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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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COVID-19) 등 모진 풍파를 겪으면서도 대한민국 오프라인 점포 창업 시장은 그야말로 뜨거웠던 모양이다.
김준용
마이프렌차이즈(이하 마이프차) 대표를 다시 만나 들은 생각이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와의 첫 인연은 2021년 8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국내 프랜차이즈 정보를 한데 모은 플랫폼으로 주목받아 당시 등록된 브랜드가 1300개 정도였는데 3년여간 약 4000개로 3배 이상 늘었다.
그도 그럴것이 2021년에 국내 프랜차이즈 브랜드 수가 대략 7600여개로 집계됐는데 현재 1만1000개가 넘는다. 양적팽창을 거듭하는 중이다. 김 대표는 “코로나 한복판에서도 프랜차이즈 브랜드, 가맹점 수는 계속 우측 상향 곡선을 그렸다”며 “힘들어 폐점한 분들도 있었지만, 그 수 못잖게 오프라인 점포 창업을 통해 제2의 인생을 설계하는 사람 수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 가운데 흥미로운 점으로 해외 F&B(식음료) 브랜드의 국내 상륙을 꼽았다. 그는 “최근엔 캐나다 커피 ‘팀홀튼’이 마이프차에 입점했다”며 “K푸드 인기에 힘입어 한국시장은 그야말로 아시아권 소비자들의 반응을 테스트할 수 있는 시험장이자 글로벌 F&B 브랜드들의 각축장이 되어가고 있는 모습”이라고 평했다.
세대별 분류에서 MZ(2030세대)세대 창업비율이 월등히 많고, 날이 갈수록 연령대가 내려오고 있다는 점도 특이한 점이다. 김 대표는 마이프차와 같이 인터넷 정보서비스망을 통해 프랜차이즈 창업 정보를 손쉽게 확보할 수 있고 가맹점 조건, 혜택을 이전보다 더 투명하게 비교해 볼 수 있게 된 점을 그 이유로 들었다. 이밖에 무인점포 확장도 프랜차이즈 가맹점 숫자를 늘리는 요인 중 하나로 꼽혔다.
가맹점 확보 효과를 톡톡히 본 입점기업은 창업 정보의 제공 범위를 차츰 넓혀 나가고 있다. 예컨대 지역 가맹점들의 평균매출이나 영업이익, 톱 1위 매장의 수익 분석 정보 등을 예비 가맹점주에게 제공하는데 거리낌이 없다. 김 대표는 “주변 사람들의 입소문이나 지인 소개에 의존하던 프랜차이즈 시장에서 마이프차가 정보의 투명성을 높이는데 기여한 측면이 있다. 그런 점에서 제 창업의 목적을 상당 부분 이뤘다고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기반의 서비스가 느는 추세에 맞춰 마이프차도 관련 응용서비스를 대폭 강화하는 중이다.
김 대표는 이중 대표적으로 프랜차이즈 매장의 양도 매물을 등록하고 양수 문의를 할 수 있는 직거래 장터인 ‘가게인수’ 기능을 꼽았다. 종전엔 부동산 공인중개사를 직접 찾아가 매물을 일일이 돌아봐야 하던 일을 손쉽게 디지털화한 것이다. 이 기능은 가령 A치킨을 꼭 하고 싶은데 워낙 유명해 추가 설립이 어려운 경우, 유일한 방법은 기존 매장을 인수하는 방법 밖에 없는 데 이럴 때 유용하다.
마이프차에서 찾고자 했던 양도매물을 클릭하면 매장 실사 이미지 및 매장 주소, 면적, 층 등 기본정보를 비롯해 권리금 및 보증금, 임대료, 월평균 매출, 인건비와 같은 상세한 매장 운영 정보 확인이 가능하다. 마이프차는 이런 정보를 기반으로 예상 투자금 회수기간도 제공한다.
김 대표는 점포의 권리금을 매기는 기준이 너무 주관적이란 점에 착안해 각종 빅데이터를 분석한 ‘점포 권리금 평가서비스’를 개발하고 베타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그는 “실제 매출 데이터 등의 가맹점 등록 정보, 주변 지역 특성을 학습해 브랜드 특성과 예상 매출을 예측한 정보, 최적의 창업 상권과 입지를 분석한 정보 등을 종합해 적절한 권리금을 매겨주는 서비스를 만들었다”면서 “실제 거래 당사자가 아닌 제3자가 누적된 다양한 정보를 토대로 매겨주니 신뢰할만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예비창업자에게 걸맞는 브랜드를 추천해주는 AI 챗봇서비스도 설계 중이다. 사용자의 선호도, 프로필, 과거 행동 등을 분석해 각 개인에게 최적화된 브랜드 추천 목록을 제공한다.
김 대표는 “마이프차는 프랜차이즈 가맹 본사와 예비사장님 간의 정보 비대칭을 해소하고, 서로에게 꼭 맞는 사업 파트너를 연결해주기 위해 만든 것으로 아직 할 게 더 많다”며 “프랜차이즈 시장의 대표 DX(디지털전환) 선두기업으로 입지를 더 단단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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